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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고려 시대의 작가인 이규보는 문장과 시로 당대에 이름을 떨친 인물입니다. 그의 시 중에는 역사를 다룬 장편의 시도 있지만 자기 집 밭에서 기른 채소에 대해 읊은 시도 있습니다. 그는 고려 말 사치가 심했던 귀족들의 잔치에 초대되어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 보았던 사람입..
요즈음은 보통 '하루 세 끼'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하루 두 끼가 보통이었죠. 그러나 이것도 정해진 횟수는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에 한 끼 먹기도 급급하게 살던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중요..
요즘은 가족끼리 음식점에 가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밖에 나가서 일하시는 부모님들은 일터 근처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옛날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을까요? 예전에는 가족끼리 외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주막'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주막..
삼국시대의 김치는 무, 부추, 마늘 등을 소금에 절인 것이었습니다. 곡식으로 술을 빚어, 술을 걸러내 술 냄새 나는 곡식 찌꺼기가 남는데 이것을 술지게미라고 합니다. 술지게미에 소금을 넣어 야채를 절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김치보다는 장아찌에 더 가깝습니다. 술지게미를 이..
삼국시대부터 잡곡밥을 중심으로 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곡식을 위주로 하는 식사에 꼭 곁들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금입니다. 사냥을 하면서 고기를 잡아먹고 살 때에는 짐승의 고기나 피에 이미 소금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따로 소금을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
신선로는 요즈음 먹기 힘든 음식입니다. 원래, 궁중 음식이어서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또 보통 가정에서는 신선로를 해 먹는 특이한 신선로 그릇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렇지만, 신선로는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고급요리입니다. (DAUM 백과사전) 신선로는 그릇..
미신이긴 하지만, 아직도 새해가 되면, 그 해 운세가 어떤지 궁금해서 '토정비결'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정비결>은 조선시대의 기이한 선비로 알려진 이지함이 쓴 책입니다. 이지함은 베옷을 입고 짚신을 신었으며 큰 삿갓을 쓰고 자루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습니..
녹두는 백 가지의 독을 풀어 준다는 말에 걸맞게 몸에 좋은 식품입니다. 녹두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녹두죽, 녹두 빈대떡, 청포묵 등이 있습니다. 또 녹두를 발아시켜서 먹는 숙주나물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DAUM 백과사전) 숙주나물은 녹두로 만듭니다. 녹두에 물을 주면 배아에서 하얀 ..
제주도는 오래 전부터 귤이 유명했습니다. 언제부터 제주도에서 귤이 재배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478년 백제 문주왕 때 탐라국에서 귤을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제주도 귤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