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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음식점이 있었을까...?

독립출판 무간 2016. 8. 29. 16:50

요즘은 가족끼리 음식점에 가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밖에 나가서 일하시는 부모님들은 일터 근처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옛날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을까요?

 

예전에는 가족끼리 외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주막'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주막은 주로 시장이 열리는 부근, 큰 길가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었습니다. 주막은 장터를 떠돌며 장사를 하는 장사꾼들이나 먼 길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밥과 술을 사 먹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봉놋방이라는 방에서 여러 장사꾼, 여행자들이 뒤섞여 잠을 잤습니다.

 

그 외에 한양에는 남성들만이 갈 수 있는 음식점 장국밥집이 있었습니다. 장국밥집은 문 앞에 청사초롱을 걸어 놓아 표시를 했고, 술은 팔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국밥은 맑은 고깃국에 밥을 말고 고기를 올려 내는 음식입니다.

 

옛날엔 높은 관리들도 장국밥집에 행차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높은 관리들의 집에는 밤늦도록 찾아오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늦도록 정치와 세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출출해지게 마련인데 그러면 손님들과 함께 이런 장국밥집을 찾곤 했던 것입니다. 장국밥집 두 채에는 지체 높은 손님들을 접대할 방이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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