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86)
독립출판 무간
이렇게 저도 실수 덩어리입니다. 실수한 일이 어디 이거 한가지뿐이겠습니까.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의 작은 실수에 크게 실망하지 말아야지. 나의 큰 실수에도 크게 실망하지 말아야지.' 큰 실수도 작게 보면 작아집니다. 작은 실수도 크게 보면 커 보입니다. 그렇지만 인생 ..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미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한테 미움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누구도 내가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도 나를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원수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
어릴 때 형하고 같이 밥을 먹다가 형의 얼굴을 주먹으로 힘껏 갈겨버린 일이 있습니다. 형이 제 얼굴 중에서 코가 못행겼다고 장난삼아 놀렸는데, 저는 그만 그것 참지 못하고 형의 얼굴을 주먹질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덜컷 겁이 났습니다. 겸상해서 밥을 먹다가 형의 턱을 주먹으로 갈..
사람은 하루 종일 생각을 하며 지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은 인간의 훌륭한 특질이고,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생각이 정말로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
불교의 명상법은 생각을 다스리기 위한 트레이닝으로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느 틈엔가 쓸데없는 생각이 마음 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도, 그런 사실을 알아차릴 수조차 없다면 생각을 다스리는 일을 시작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
앞에서 오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불교에서는 이 오감(눈, 귀, 코, 혀, 몸)의 의(생각)을 더해 '육문'이라고 하고,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통로로 본다. 우리는 이 여섯 개의 문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이 때 '듣고 있다', '냄새 맡고 있다', '맛보고 있다', '접촉하고 있다', '생각하고 ..
보통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지낸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략)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사실 아주 어려운 것이다. 예를 들어, 눈앞에 업무상 관계된 중요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하자. 그를 발견한 순간, 마음에 수많은 자극이 일어나 '무언가를 해야한다'라는 ..
우선, 말하기의 기본이 되는 목소리를 내는 법부터 검토해 보자.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은 탐욕이라는 번뇌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큰 목소리로 속사포처럼 빨리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가 잘 들어주길 바라며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데도 불구하고, 빠르고 시끄러운 말투..
누구든 쓸데없는 대답을 해 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것이 자기도 모르게 입력되어 싫은 자극이 살아나면 그 자극에 '반발하라'는 명령이 내려와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온다. 어느 날, 상사가 "이제 슬슬 그 일을 맡아서 해결하지 그래?"라고 말했다고 치자. 이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