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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곤란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해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기 할 말을 하느라 정신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누구든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성실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무언가를 해 준다든가 걱정해 준다든가 하면서 끈적하게 들러붙는 것이 아니가. 나는 친절을 베풀려는 의도였다 해도 내면에서 들끓는 번뇌 때문에 상대에게 쓸데없는 참견이 될 수도 있다. 좋은 나, 친절한 나로 보이려고 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그의 고통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미 앞에서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다면, 그것은 친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번뇌의 자극으로 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친척이 죽었을 때 계속 슬퍼하며 우는 것은 죽은 사람이 그리워..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한 뒤에 비뚤어지고 약한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나 설득할 때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자신을 지배하는 번뇌까지 보여주는 것이 상대에게 항복하는 것은 아닐까? 마치 고양이나..
"사랑밭새벽편지"를 읽었다. 기준 잡힌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대처술과 눈치로 사는 자신을 차별화해야 한다 "당장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지?" 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상황은 내게 무엇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기를 원하시는가?" 라고 질문해야 한다 알지 못하는 큰 일이 다가 올 수 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