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86)
독립출판 무간
오는 비에 대한 딴 생각이다 싶지만, 아침 출근 길에 봤던 벼들이 생각한다. 한창 볕을 쪼이며, 낱알이 영글 땐데, 흐린 날이 계속 되니... 내 논도 아니고, 내 벼도 아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추석에 맞추어 추수를 할 계획에도 차질이 있겠지만, 저 벼들이 습도가 높아지면 병을 앓게 될까봐도 걱정이다. 하늘이 하는 일에 사람 마음으로 '어서 어서'를 제촉할 수는 없겠으나, 이런 저런 마음에 '하루라도 먼저 그쳤으면' 한다. 그래, 오늘은 이렇다~ https://www.mbn.co.kr/news/life/4581551
위쪽의 사진은 출근하기 전, 담배를 피는 마을 주차장 담벼락 모습이다. 어느 날인가, 문득 본 장면에 '시절'에 맞지는 않지만, '삶'에 대한 애착이 묻어났었다. '저것도 저렇게 살려고 애를 쓰는구나' 그런 생각이 떠오른 애기 줄기였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진정 '원하기'에, 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쭈욱~ 새 줄기를 밀어내고 있다! 그렇지... 그렇다. 내가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주변의 시선 따위가 무슨 대수이겠으며, 자랄 수 있는만큼 자라기를 원한다면, 그 결과가 또 무슨 대수이랴! 아래 사진은 아침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른 마트에 새로 눈에 띈 모습이다. 누가 찾든, 아니든...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의미'에 공감하는 그 어떤 이를 위해, 누군가 생각을 했을 터이고, 그 마음을 담아..
지난 월요일 늦은 오후... 인월에서 한 잔했다! 둘이서 소주를 네 병 비웠으니까, 각자 두 병씩은 먹은 셈이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 만남이 있기 전, 이런 저런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나누지 않고... 함께 했던 분의 이야기들만 생각이 난다. 물론, 주량을 살짝 넘어서는 바람에 끝자락은 얼마간 날아가고 없지만... '들었구나' 싶었다. 내지른 게 아니라! 기분 자체는 참 좋았다. '음, 들었구나! 내 말만 한 게 아니라!' 실은, 지난 번 세 명이 모였을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남았었다. 내가 적당히 취해서 먼저 잤단다...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역시나 취기가 돌아서 끄트머리는 날아가 버린 상태였지만, 그 선생님이..
며칠 전,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 예열을 하는 동안 담배를 피면서 본 장면! 여름 내 담장 그 좁은 틈새로 가지를 내밀고, 꽃을 피워, 이렇게 열매를 맺었다. '이 계절, 나는 무엇을 맺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맺을 수 있을까...?
새벽에 비가 왔나 보다. 주변이 그리 많이 젖지는 않은 걸 보니, 살짝 다녀갔나 보다. 겨울... 그래, 겨울 이야기를 전해 주려고 했나 보다. 11월이다... 11월... 이 계절은 또 물을 것이다. '올 한 해, 무엇을 얻으셨나요?' '올 한 해, 무엇을 버리셨나요?' 얻기보다 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나이인 것 같다. 채워서 넘치게 하기 보다 덜어내서 텅 빈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는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더라도 뜬금없이, 버릇처럼... 채우기에 바쁜 나를 발견하곤 한다. 갖가지를 이유를 대며... 오늘은 이렇다~
두번째 시간. 도통 사거리 한 켠에서 30분.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만큼' 내 생각 대로 했다. 괜찮았다! 여제나 저제나... 약간의 쪽팔림, 딱 내 수준인가 보다. 좀 지나니 괜찮았다. 한... 5명은 쳐다 봐 준 것 같다. ^^ 됐다, 그럼... 오늘은 이렇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그리고 그 이후...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학기, 일년... '지식'이 쏟아지듯 제공된다. 마치, 컨베어 시스템처럼. 착착착... 그렇게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지금, 중요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교과서에 실린 '지식' 그러나 과연 이 나이 때의 학생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30년 후에 쓰일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인터넷, SNS... 스마트 시스템을 따라... 다시 수많은 지식이 유통되고, 재가공된다! 나는 10%로도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지식'은 가르치는 사람, 다시 말해 '교사' 중심이다. 기성세대의 지식일 뿐일 수 있다. 좀 더 비약을 하면, '지금'의 지식으로 '미래'의 세대를 교..
대구대, 클라시카 고전교육 토론회 개최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2일 ‘클라시카자유학 고전교육 고도화’ 프로그램에서 한 학기 동안 학습한 고전을 바탕으로 토론회를 가졌다. 대구대 클라시카자유학 고전교육은 고전(古典) 한 권을 정해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토론을 ..
낡은 생각 떨쳐내기 문제는 어떻게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떠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낡은 생각을 떨쳐내느냐입니다. 모든 마음은 낡은 가구들로 가득찬 방과 같습니다.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으려면, 먼저 당신이 알고 생각하고 믿는 것의 낡은 가구를 치워 버려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