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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연습...!

독립출판 무간 2016. 9. 18. 14:32

이처럼 기분이 상해 대답을 하기 싫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을 때 보이는 행동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불평을 하며 분노를 발산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외면하고 참으며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다. 발산하고 불평하는 동안에는 분노가 타오르며 더욱 마음 깊이 새겨진다. 이것은 마음에 커다란 자극이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발산을 반복하다 보면 툭하면 화를 내는 성격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발산할 때 느끼는 강한 자극을 뇌는 기분이 좋은 거라고 착각하므로, 싫은 일이 있으면 곧 발산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분노를 쉽게 드러내는 직선적인 성격이 된다.

 

그런데 막상 분노를 억압하려고 해도 자신이 느끼고 있는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그것은 좋지 않아'라고 또다른 분노를 발산하게 된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따분한 감정상태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분노에 분노를 발산하는 동안에 성격은 점점 더 비뚤어지고 감정은 꼬여만 간다.

 

불교에서 권하는 대처방법은 억압과 발산이라는 길이 아닌 제3의 길, 즉 '응시'이다. 이 때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만일, 화가 치민다고 생각되면 이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그 다음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라고 되풀이 하며 마음 속으로 외우다시피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 화가 치민다는 것은 단순한 생각일 뿐이고,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을 뿐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화가 치민다고 생각했다'이든, '화가 치민다고 이 사람은 생각하고 있다'이든 어느 것이나 좋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관점과 의견으로써 "화가 치민다"라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인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자기 감정을 들여다 보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제3자의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화가 치민다"를 받아들이면, 습관적인 반사반응을 막을 수 있다.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 생각하듯이 어떤 감정 상태든 따옴표로 묶어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마음에 되풀이해서 들려준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마음 속을 어지럽히는 생각이 따옴표로 묶여 명확한 의식상태가 된다. 이처럼 한숨 돌리며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기분 나쁜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든지 혹은 당당히 다른 의견을 제시하든지,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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