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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한 친구가 교무실에 와서 전해 준 '마음'이다. ^^ 집에서 만들고 구웠단다. 만드는 모습이 떠오른다. 만들어진 모습만큼이나 예뻤으리라 믿어진다. 이것을 먹어야 하나? 그 '마음'이 없어질 것 같아, 그러고 싶지 않다. ^^ 두고 두고 봐야겠다~
단상 하나. 나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친구가 있다. 며칠 전, 부끄러운 듯 나에게 쪽지를 건네 준 친구가 있었다. 첫 구절에 느낌이 있어서... "내가 이것을 받을 만한 행동을 했느냐?"고 물었다. 잔잔한 웃음과 함께 "네"라는 말로 구체적인 대답을 대신했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음... 내용은 대략 이랬다.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배려에 대해서 배움이 있다." 단언하는 것에 나 스스로 부족함과 부끄러움이 있지만, 노력하는 것에 대한 응답이지 않을까 싶어,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다. '그래, 잘 하고 있구나!' 그렇게 나 자신을 격려해 주었다. 단상 둘. 3학년 중에 '내 수준을 넘어서 있구나!' 싶은 친구들이 있다. 참... 좋은 일이고, 다행한 일이다. '선생'을 넘기 위해 애쓴 그 노..
작은 것에 눈길이 가면, 늙었다는 거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다. 근데, 그게 싫지 않다. 남원서진여자고등학교에서 1년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점심식사 지도를 하는 전... 바로 옆 화단 풀들 속에서 바람에 한들거리는 씀바귀꽃을 찍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듯한 모습, 그대로가 좋았다. 사진이 좀 흐릿하면 어떻겠는가? ^^ 바닥을 기어가던 친구(?)... 이름은 모르겠다. 조금 불그스럼한 친구다. 어디를 가는 거지? ^^ 그 옆을 지키던 조금 큰 친구... 꽃잎이 참 예쁘다! 노랗다!
유난히 지친다! 어제 저녁, 밥 먹으면서 곁들였던 반주 탓도 있겠고, 오늘 아침 일찍 나섰던 순회수업도 한 몫을 했을테고, 돌아와 진행되었던, 경주체험학습 팀별회의나 동아리활동도 원인이 되었겠지... 그래, 지친다! 하지만, 감사한 건... 그 동안 내 모습을 좋게 봐주신 선생님들 덕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사람들에게 친철하십시오.” 갈수록 우리 사회가 팍팍해지고 있다. 자살률 세계 1위, 청년 자살률 세계 2위라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청년의 자살 원인 중 70~80%가 경제적인 이유라 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쪽으..
요즘, 텃밭에 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호박"이 정말 잘 자라주니까요. 보고 있으면, 흐뭇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어릴 때, 너무 가물어서 안까타운 마음에 한 포기 한 포기 어루만지며, '잘 자라라' 하고 기도 아닌 기도를 했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누구 탓도 아니고 내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버리고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서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꼭 잊지 마세요.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까 자꾸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을 구합니다. 아내가 날 좀 행복하게 해 줬으면, 남편이, 자식이, 부모..
죽음을 준비한다느니 죽음을 어떻게 한다느니 이런 게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죽을 때 편안하게 죽고 싶다고 해서 편안하게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거꾸로 서서 죽고 싶다 해도 죽을 때 그 자신의 뜻대로 안 돼요. 죽음은 인연 오는 대로 맡기면 됩니다. 우리는 교통사고 같은 예기치 못한 ..
"죽음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환우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어떤 말이 좋은지,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도록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친구를 위해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인가요, 아니면 친구를 보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좋은 말을 찾는 건가요? 친구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