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함양고등학교 : 선생의 수준을 넘어서는 학생을 맞이함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뿌듯한 일이다! 본문
단상 하나. 나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친구가 있다.
며칠 전, 부끄러운 듯 나에게 쪽지를 건네 준 친구가 있었다.
첫 구절에 느낌이 있어서... "내가 이것을 받을 만한 행동을 했느냐?"고 물었다.
잔잔한 웃음과 함께 "네"라는 말로 구체적인 대답을 대신했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음... 내용은 대략 이랬다.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배려에 대해서 배움이 있다."
단언하는 것에 나 스스로 부족함과 부끄러움이 있지만,
노력하는 것에 대한 응답이지 않을까 싶어,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다.
'그래, 잘 하고 있구나!'
그렇게 나 자신을 격려해 주었다.
단상 둘. 3학년 중에 '내 수준을 넘어서 있구나!' 싶은 친구들이 있다.
참... 좋은 일이고, 다행한 일이다.
'선생'을 넘기 위해 애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 봐도 나는 서양윤리쪽이나 사회사상쪽은 약하다.
개략적인 얼게를 가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솔직하게 그렇게 말했고, 내 역할이 그것일 수 있고, 그것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 일러두었다.
음... 나는 사실 그대로 EBS와 같은 세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지식은 없다.
그것들을 연결시키고 조금은 크게, 그리고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관점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일반적, 보편적, 통상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토론의 장이 만들어진다면,
어느 정도 기초 개념이 있는 상태에서, 터 놓고 이야기를 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 나름 준비된 친구들에게 말이다.
참... 뿌듯하다!
이런 귀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단상 셋. 아직은 덜 챙겨서(?) 조금 뿌연 느낌이 들지만, 과감히(?) 칸트를 꺼내놓는 친구가 있다.
오늘... 복도에서 만난 김에 일부러 말을 건넸다.
"좋은 일이고, 괜찮은 일이고... 앞으로 고민을 계속해 가 보라"고 권했다.
그런 작은 관심, 한번의 읽음, 명확하지는 않지만 알듯 모를 듯한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이야기를 자기 색깔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 오늘은 이렇다!
순수하고, 진지하게 노력하는 친구들을 보는 재미(?)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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