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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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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6. 13:24

곤란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해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기 할 말을 하느라 정신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누구든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지칠 대로 지친 상대를 발견하면, 상대의 이야기는 대충 듣는 시늉만 하고, 생각의 잡음에 휘둘려 자기 의견을 마구 쏟아 놓게 된다. 문제는 이러 일이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내 의견은 옳고 틀리지 않다고 믿으며, 상대의 의견을 보충하고 싶어하는 '견'의 욕망에 지배당하기 쉽다. 상대에게 의견을 인정받으면, '견'이 자극되기 때문에, 곧 자기 의견을 장황하게 늘어 놓고 싶어진다. 평소에는 상대의 반발이 두려워 이 '견'의 욕망을 억누르고 지내지만, 곤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이것은 상대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오해하며 반응해 버린다. 자기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기 의견을 마구 주장하기 시작하는데, 브레이크도 잘 듣지 않는다.

 

만일, 상대에게 충고하고 싶어지면 냉정하게 '지금 나는 상대에게 내 의견을 강요하려는 것은 아닐까?' '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그 배경에 있는 진심을 헤아려 봐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기 의견을 강요하려는 사람은 '나는 지금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다'라는 '만'의 번뇌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해를 끼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안의 '견'과 '만'에 지배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재빨리 상대의 고통을 알아차리는 것이 배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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