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농장 (29)
독립출판 무간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도심 보도블록 사이, 백과 도로 틈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잡초들. 3월 쇠뜨기부터 4월의 소리쟁이, 5월 명아주, 6월의 쇠비름, 7월의 닭의장풀, 개여뀌, 방동사니, 개비름, 피, 며느리밑씻개 등 '잡초'들은 연두농장 밭에도 어김없이 넘쳐난다. 봄부..
(사진출처 : Daum 검색 이미지) 5월이면 명아주가 들판에 나오기 시작한다. 6월이 되면 비름과 명아주가 지천에 깔려 찬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신바람이 나지만 농장식구들은 풀맬 걱정부터 앞선다. 명아주는 6월경부터 꽃이 핀다. 여름내 작은 꽃송이가 피고지면서 7만개가 넘는 씨앗..
(사진출처 : Daum 검색 이미지) 1만 6천 년 전, 구석기 시대에 존제했던 그리스의 어느 동굴에서 쇠비름씨가 발견되었다. 쇠비름이 인류가 일찍부터 식용했던 식물 중 하나임이 증명된 셈이다. 쇠비름을 먹자. 쇠비름은 건강한 생명을 유지해 주는 고마운 잡초다. 2005년부터 잡초식을 시작했..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5월 1일은 유래야 어찌 되었든 많은 직장인들이 쉬는 노동절이다. 그 날 나는 연두농장 식구들과 삼삼오오 감자북을 주러 옥길동 밭에 갔다. 토키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밭이다. 토끼풀을 요즘 아이들은 '클로버'라고 부른다. 토끼풀은 1907년경 사..
(사진출처 : Daum 검색 자연박물관 포토) "원수 같은 가시풀, 또 나왔네. 지금 잡아주지 않으면 작년꼴 난다고" 지난 해 여름, 풀베기를 잠시 소홀히 한 틈을 타 환삼덩굴이 무성하게 자라 콩 줄기를 칭칭 감아 버렸다. 콩밭이 아니라 아예 가시풀밭이 되었다. 콩을 살려보겠다고 일주일 동안..
미식가에게 슬로푸드는 예술적인 음식이나 와인을 뜻한다. 또 쏟아지는 신제품을 발 빠르게 좇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런 생명의 리듬에 맞는 속도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슬로푸드에 공감하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슬로푸드를 통해 ..
유전자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은 여러 다른 이식체계를 사용하여 쓸 만한 식물이라면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종을 조작해 왔다. 이제 그들에게 넘지 못할 한계란 더 이상 없다. 종자회사와 농장들은 이제 개별 종자 내에서뿐 아니라, 한 식물에서 추출한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종류의 식..
유전자조작작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생산해 주던 소규모 농업을 몰아낸다. 그리고 농약에 의존하며 자본집약적인 단일품종 재배 영농이 그 자리에 들어선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따져보면 다양한 생물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영농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