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는 이야기 (489)
독립출판 무간
단순히 다양성을 인정하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실천하는 일이 급선무다. 지금은 다양한 품종을 고작해야 균일화된 제품의 원료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이는 유전자산업의 일반적인 편견일 뿐이다. 다양성을 본래적 가치로 보는 입장과 산업자원 정도로 보는 견해는 권력, 통제,..
오늘도 더우려는지 아침부터 "매미"가 소란하다. 며칠째... 낮에는 무덥고, 저녁 때는 소나기가 온다. 열대 우림에 있는 것 같다. 음,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가을배추를 심으려고 했는데, 적절하게 수분 조절이 되겠다 싶어서 좋긴 하지만, 날씨를 예상할 수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장..
손가락만 까딱하면 하루 만에 물건이 집 앞에 도착하는 데도 실시간으로 택배 위치를 확인한다. 새 제품을 사면 개봉하는 동영상(언박싱)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남이 올린 언박싱 동영상을 즐겨본다.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있을지 모른다며 쇼핑에 나선다. 물건에 인..
어제 밤부터 몸이 아프다. 새벽에 잠을 설쳤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힘든 것 같다. 잘 이겨내리라, 잘 마무리 되리라 믿지만, 그래도 아직은 과정 중이라 힘에 붙인다...! 옷을 갈아입고, 텃밭으로 갔다. 그제 아침에 심은 토종배추가 걱정됐다. 씨앗을 주신 분 성의도 있고, 한번 모종을 ..
내가 살고 있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는 400~500명의 귀농 및 귀촌 인구가 있다. 산내면 전체 인구가 2000명인 걸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이다. 그것도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20대, 30대, 40대, 50대 등. "풀무"로 상징되는 홍성 다음으로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활동"도 많다. 그 활동의 주 맥락은..
현대사회는 수많은 부정들 위에 세워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손꼽을 만한 것이 '지금의 자신'에 대한 부정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그렇고, 매스미디어에서도 '지금의 나는 별로 좋지 않다(어쨌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쪽으로 우리를 몰고 간다. 그런 메시지는 대개 이런 식이다. "그대..
어느 날, 느닷없이 자기 자신이 마땅치 않고 타인에게 짜증나며, 무엇 하나 마음에 차는 게 없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예술도 그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기분이 나쁠 때엔 조급해하지 말 일이다 충만이나 힘이 도망가지 않는다 나쁠 때에 흠뻑 쉬어놓으면 좋을 때엔 한층 더 좋..
'빈둥거린다'는 표현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에 대해서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다'고 하면, 결혼 적령기가 지났는데도 아직 결혼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기 쉬우며, 남성에 대해서라면 일자리를 얻지 못한 데 대한 한심스러워 하거나 딱해 하는 뉘앙스를 ..
출근하고, 준비하고... 아이스박스를 가져다 놓고...!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손님이 오셨는데, 어깨 휘장에 "흥사단"이라고 씌어 있다. 그래, 흥사단이다! 인드라망대학에 있으면서 흥사단 카페를 통해,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 괜찮다!" 생각했는데...! 대학에 있을 때, 접했던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