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는 이야기 (489)
독립출판 무간
남원서진여자고등학교 온라인 축제, 내가 한 건 없다. 그런데 맞지 않게 '선물'을 받았다. 2교시, 교실에 갔을 때, 배달(?)되는 걸 보고도 별 생각이 없다가 7교시, 다시 교실에 갔을 때야, 생각나 물으니, "학부모회"에서 준비하셨단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그렇게 쪽지(?)가 돌았던 것 같았다... 점심 시간에 내 책상 위에도 한 봉지 올려져 있는 걸 봤는데! 돌아오는 길 내내 '감사함'이 전해져 왔다. 이런 저런 종류를 고르시면서,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 꾹꾹 눌러담으시면서 아마 맛있게 먹을 자녀 얼굴을 떠올리셨을 테다... 그래... 그 마음을 아무 생각 없이 받은 것 같아 송구함 가득하다! 집에 도착해서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래, 이건 그냥 간식이 아니라, '정성'이다...
홈리스 제로 도전하는 핀란드, ‘집 없는 사람 없는 나라’ 꿈꾸는 핀란드 사회주택의 소셜믹스와 입주자 민주주의 최근 핀란드의 청년정치와 대표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청년조직 사례 연구가 포함됐다. 녹색당 청년조직 누리집에 담긴 사회정책 프로그램을 살펴보다 ‘모두에게 집이 있는 핀란드’라는 정책을 발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6년까지 ‘집 없는 사람’(홈리스)이 없도록 한다”는 대담한 주장이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제시됐다. 진짜 ‘주거 최우선 정책’이란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홈리스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녹색당은 왜 이런 의제를 앞세울까? 맥락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여러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다. 물론 녹색당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
[나눔동행] 퇴근 후엔 ‘선생님’... 29년차 공무원의 이중생활 제천시청 김창순 팀장 28년째 야학 봉사.. 교장직까지 1인2역 “가르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워.. 야학 존재 널리 알려졌으면” 충북 제천시청의 김창순(54) 자연재난팀장은 주위 사람들의 응원 속에 '이중생활'을 즐긴다. 낮에는 시청에서 열정적으로 재난 관련 업무를 본다. 지난 8월 이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는 한 달가량의 밤샘 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다. 밤에는 돌연 '선생님'으로 변신해 분필을 잡는다. 그는 올해로 공직 입문 29년차의 베테랑 토목직 공무원이자 이 지역 유일의 야학인 정진야간학교의 교장 겸 수학교사이다. 지난 19일 시청에서 만난 김 팀장은 "배워서 남 주자는 말을 모토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는데 사실 제가 더 배우..
이른 아침, 학생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치는 걸음이 왠지 미안한... 참, 학생들은 부지런하다. 어른이지만, 배워야... 고생 많았습니다!
새벽에 비가 왔나 보다. 주변이 그리 많이 젖지는 않은 걸 보니, 살짝 다녀갔나 보다. 겨울... 그래, 겨울 이야기를 전해 주려고 했나 보다. 11월이다... 11월... 이 계절은 또 물을 것이다. '올 한 해, 무엇을 얻으셨나요?' '올 한 해, 무엇을 버리셨나요?' 얻기보다 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나이인 것 같다. 채워서 넘치게 하기 보다 덜어내서 텅 빈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는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더라도 뜬금없이, 버릇처럼... 채우기에 바쁜 나를 발견하곤 한다. 갖가지를 이유를 대며... 오늘은 이렇다~
2학기에 들어서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이다. 하긴, 작년에도 그랬던 것 같다. 1.5배 정도... 1학기에 비교하면! 며칠, 무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저녁시간에 집중을 했더니, 좀 멍한 느낌이다. '오늘은 좀 쉬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자 싶다~ 지난 3일이었나보다... 산국이 피었나? 우슬을 좀 캐자. 환삼도 캐고... 이런 생각을 하며, 실상사 쪽으로 산책했다. 한참을 걷지 못한 뚝방길... 여전히 정겹고 좋았다. 적당한 볕, 길가 풀꽃들, 논이며 밭에 자란 작물들... 간간이 보이는 농사 짓는 분들 실상사 농장에 들러, 삽 한 자루 빌려... 작년에 찾았던 곳에 갔다. 입구에서 '폴'님을 만났다. 실은, 실상사 농장 앞길로 트럭을 몰고 가시다 잠깐 멈춰 인사를 먼저 나눠 주시기도 했다. ^^ 여..
이런 저런 상품 홍보가 많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 연락처 남겨 드려요! 포장 단위, 가격을 여쭙지 못했네요... 강명하 010 - 9453 - 5743 간간히, 소주 한 잔 하러 가는 곳이었고, 말씀을 나누던 분이셨는데, 포도농사를 지으시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네요. ^^
코로나 시대 우연히 베푼 친절이 삶을 지탱한다 처음 보는 생소한 바이러스 탓에 올해 봄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일들의 연속이었다. 미국에서는 특히 사재기 열풍이 심해져 사회적 약자들은 화장지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노인들의 경우 남들처럼 많은 양의 물건을 잔뜩 사서 나를 힘도 없거니와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위험도도 훨씬 커서 젊은 자녀들이 나이 많은 부모를 위해 마트에 다녀오는 일이 흔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노인들에게 기꺼이 심부름을 해 줄 수 있는 ‘가까이 사는 젊은 자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던 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 여성이 마트에 도착해서 주차하던 중 옆에 주차된 차에 앉아있던 노부부를 보았다.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쇼핑을 끝낸 후 다시 차로 돌아왔다. 그런데 쇼..
동물, 시국선언 하다 “인간들아, 동정이 아닌 공존을 바란다” ‘절멸 선언’ 퍼포먼스... “인간이 멈추지 않는다면 ‘절멸’ 뿐” “나는 정혜윤이고 오늘 나는 박쥐다. 나는 니파,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내가 인간에게 다가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나에게로 왔다. 그 뒤로 많은 것이 파괴되었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은 내가 혐오의 대상이라는 사실이 아니다. 니파 바이러스 때는 백십만 마리의 돼지가 사살되었다. 사스 때는 사향고양이를 끓는 물에 던졌고, 코로나 때는 밍크와 천산갑을 죽였다. 인간은 죽을힘을 다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인 힘으로 산다. 나는 죽는다. 그러나 돼지와 사향고양이와 천산갑과 밍크와 그리고 다른 동물 누구도 더는 건드리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