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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마음 먹고, 일찍 들어와 컴퓨터와 마주한다. 찾아간 병원이 마침 문을 닫았던 탓도 있다. 명절이다! 모든 분들, 평안하셨으면 좋겠다. 대추가 영글었다. 이렇게 가을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오는 비에 대한 딴 생각이다 싶지만, 아침 출근 길에 봤던 벼들이 생각한다. 한창 볕을 쪼이며, 낱알이 영글 땐데, 흐린 날이 계속 되니... 내 논도 아니고, 내 벼도 아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추석에 맞추어 추수를 할 계획에도 차질이 있겠지만, 저 벼들이 습도가 높아지면 병을 앓게 될까봐도 걱정이다. 하늘이 하는 일에 사람 마음으로 '어서 어서'를 제촉할 수는 없겠으나, 이런 저런 마음에 '하루라도 먼저 그쳤으면' 한다. 그래, 오늘은 이렇다~ https://www.mbn.co.kr/news/life/4581551
함양고등학교에서 두 달. 동선이 익숙치 않아 나름 힘겨움이 있었다. 그리고 4월... 익숙해진만큼 스물스물 '생각'이 피어난다. 조심해야할 일인 것 같다. '사람'에 대해서이건 '일'에 대해서이건 '옳다'는 생각에 묶이면 곤란하다. 단지, 나에게 그렇게 비칠 뿐...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게 못됨에도 벗어나지 못한 편견에 다시 그 모습니다. '처음'... 그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겠다! 1차고사 출제기한을 지나고, 어제 오늘은 쉬고 있다. 게으른 탓에 스스로 힘듦을 자초한 결과다. 어제는 하루 종일 잠을 잔 셈이다. 아, 빨래를 해 널었구나! 오늘도 '쉬'려고 한다. 그래... 이따 저녁이면 기숙사에 들어오는 친구들을 만난다! 어제보다는 좀 더 성숙한 나로 만나고 싶다!
지난 월요일 늦은 오후... 인월에서 한 잔했다! 둘이서 소주를 네 병 비웠으니까, 각자 두 병씩은 먹은 셈이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 만남이 있기 전, 이런 저런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나누지 않고... 함께 했던 분의 이야기들만 생각이 난다. 물론, 주량을 살짝 넘어서는 바람에 끝자락은 얼마간 날아가고 없지만... '들었구나' 싶었다. 내지른 게 아니라! 기분 자체는 참 좋았다. '음, 들었구나! 내 말만 한 게 아니라!' 실은, 지난 번 세 명이 모였을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남았었다. 내가 적당히 취해서 먼저 잤단다...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역시나 취기가 돌아서 끄트머리는 날아가 버린 상태였지만, 그 선생님이..
새벽에 비가 왔나 보다. 주변이 그리 많이 젖지는 않은 걸 보니, 살짝 다녀갔나 보다. 겨울... 그래, 겨울 이야기를 전해 주려고 했나 보다. 11월이다... 11월... 이 계절은 또 물을 것이다. '올 한 해, 무엇을 얻으셨나요?' '올 한 해, 무엇을 버리셨나요?' 얻기보다 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나이인 것 같다. 채워서 넘치게 하기 보다 덜어내서 텅 빈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는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더라도 뜬금없이, 버릇처럼... 채우기에 바쁜 나를 발견하곤 한다. 갖가지를 이유를 대며... 오늘은 이렇다~
2학기에 들어서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이다. 하긴, 작년에도 그랬던 것 같다. 1.5배 정도... 1학기에 비교하면! 며칠, 무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저녁시간에 집중을 했더니, 좀 멍한 느낌이다. '오늘은 좀 쉬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자 싶다~ 지난 3일이었나보다... 산국이 피었나? 우슬을 좀 캐자. 환삼도 캐고... 이런 생각을 하며, 실상사 쪽으로 산책했다. 한참을 걷지 못한 뚝방길... 여전히 정겹고 좋았다. 적당한 볕, 길가 풀꽃들, 논이며 밭에 자란 작물들... 간간이 보이는 농사 짓는 분들 실상사 농장에 들러, 삽 한 자루 빌려... 작년에 찾았던 곳에 갔다. 입구에서 '폴'님을 만났다. 실은, 실상사 농장 앞길로 트럭을 몰고 가시다 잠깐 멈춰 인사를 먼저 나눠 주시기도 했다. ^^ 여..
두번째 시간. 도통 사거리 한 켠에서 30분.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만큼' 내 생각 대로 했다. 괜찮았다! 여제나 저제나... 약간의 쪽팔림, 딱 내 수준인가 보다. 좀 지나니 괜찮았다. 한... 5명은 쳐다 봐 준 것 같다. ^^ 됐다, 그럼... 오늘은 이렇다~
오늘이 두번째이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책상 위에 '과자'가 놓여있다. 지난 번에는 점심 시간에 누가 음료수를 놓고 갔더니... 난 '주는 데'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그래서 충족 아닌 충족을 느끼지만, 아직도(?) '받는 데'는 어색하다~ 아마... 평생 그럴 것 같다... 이유를 알지만, 그렇다~ 여튼, 마음을 쓴 친구들에게 고맙고, 고맙다! 그래, 오늘은 이렇다~
거친 말이다! 평가하기에 따라서 천박한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를 낮추면... 자기가 높은 줄 아는 듯하다. '나'의 발목을 잡으면... 자기가 앞서는 줄 아는 듯하다. '내'가 존중하면... '나'를 아래로 봐도 되는 줄 아는 듯하다. 착각! 얼마나 오래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내' 뒤통수에 이렇다 저렇다 평하면, 그 허물이 묻힌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지금까지 그래왔고, 그렇게 집단적으로 무의식이 형성된 탓일 테다. 안타깝지만, 어찌 하겠는가?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내가 지금의 나이고, 이게 나의 한계이듯 그들 또한 그런 것일 테니... 영화 대사... "(남이 자신을) 배려하면, (그게 자기) 권리인 줄 안다." 배려한 그 사람의 덕스러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