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꽃 (16)
독립출판 무간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제비꽃은 결코 진달래를 부러워하지 않고, 진달래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한껏 꽃피우다가 떠날 시간이 되면 아무 말없이 떠나갑니다. 만일 제비꽃이 진달래를 부러워하고 진달래가 장미를 부러워한다면 꽃들의 세계..
우리의 인생길에는 반드시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밤, 이별이라는 밤, 좌절이라는 밤, 가난이라는 밤 등등 인간의 수만큼이나 밤의 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밤을 애써 피해왔습니다. 가능한 한 인생에는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밤이 오지 않..
“김치”로 만들어 먹는 '왕고들빼기'의 꽃도 참 예쁘다! 여러분은 어떤 김치를 즐겨 드시나요? 이 질문에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파김치, 갓김치 등 한 줄로 정리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김치들의 이름이 답변으로 쏟아질 듯합니다. 그렇다면 범위를 조금 좁혀보겠습니다. 입맛이 ..
동해에 묵호항 부근 해변에 검은색 바위가 우뚝 서 있는데, 이 바위를 까막바위라고 합니다. 이 바위에는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마을 촌장의 얼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시대, 묵호에 덕이 많은 촌장이 살았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곡식을 나눠 주고 거지들에게도 따뜻하게 대접을 해 주는..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꽃으로 멋스러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봄이면 야산에 흐드러지게 핀 분홍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아카시아 향이 진한 아카시아꽃을 송이송이 정성껏 따서 찹쌀로 쑨 풀을 묻혀 잘 말려 두었다가 튀기면 환성적인 '아카시아꽃 튀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