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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스크랩] 아름다운 꽃 음식

독립출판 무간 2016. 8. 23. 14:13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꽃으로 멋스러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봄이면 야산에 흐드러지게 핀 분홍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아카시아 향이 진한 아카시아꽃을 송이송이 정성껏 따서 찹쌀로 쑨 풀을 묻혀 잘 말려 두었다가 튀기면 환성적인 '아카시아꽃 튀김'이 됩니다.

조선시대 임금님이 드셨던 궁중요리에도 꽃 음식이 있습니다. '호박꽃탕'이라는 것입니다. '호박꽃탕' 요리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특별 요리입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다진 소고기와 채를 친 버섯을 함께 버무립니다. 작은 호박꽃을 따서 꽃술과 꽃받침을 뗴어 낸 뒤 버무려 둔 재료를 꽃 속에 넣습니다. 그런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로 속이 빠지지 않게 잘 묶습니다.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물에 담근 다음 끓는 고기 국물에 넣어 끟이면 호박꽃탕이 됩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출처 : 지리산에 살다. 지리산을 닮다.
글쓴이 : 바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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