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세시풍속과 우리음식 : 매일 한가위만 같아라! 본문
매일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음역 8월 15일)
추석은 조상께 햇과일, 햇곡식을 바치며 한 해 농사를 돌보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추석 차례를 지내고, 차례 후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했습니다.
추석은 과일과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해 이웃과 서로 즐기며 나누어 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 년 열두 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일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있습니다.
추석 음식의 대표는 송편입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빙 둘러 앉아 서로 송편을 예쁘게 빚으려고 노력합니다.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아기를 낳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녀들의 손길에는 더욱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DAUM 백과사전)
송편을 순 우리말로 하면 '솔떡'입니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깔고 찌기 떄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송편에서는 은은한 솔 향기가 충깁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깨가 들어 있는 송편, 콩이 들어 있는 송편도 있습니다. 송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맞춰 보며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추석에는 토란탕을 먹습니다. 토란은 감자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흙 속의 알 같다고 해서 흙 '토' 자와 알 '란' 자를 써서 토란이라고 불렀답니다. 송편을 비롯해서 맛있는 음식이 많은 추석에는 과식하기 쉽지만 토란탕이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토란에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을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8월 15일이 팔월의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가위'는 원래 신라시대의 길쌈놀인인 '가배'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라 유리왕 때의 일입니다. 궁궐 여인들은 한가위 한 달 전부터 두 편으로 갈려 베를 짜기 시작합니다. 한가윗날, 여태까지 짠 베르 비교해 승부를 가립니다. 진 편에서는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춤과 노래를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가배'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후에 '가위'라는 말로 변했습니다.
(김아리 글 /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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