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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과 우리음식 : 중양절, 국화전 지져서 단풍놀이 가요!

독립출판 무간 2016. 8. 30. 16:52

단풍놀이하며 국화전 지져 먹는 중양절(음력 9월 9일)

 

중양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 때에는 봄에 왔던 제비도 강남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 대신 봄이 오기 전에 떠났던 기러기가 돌아오는 때입니다. 또 극성스럽던 모기가 사라지고, 뱀이나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러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삼월 삼짇날, 오월 오일 단오, 칠월 칠석처럼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을 주로 명절로 삼았습니다. 중양절도 구월 구일이라서 홀수인 구가 두 번 겹치는 날입니다. 예날에는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은 복이 들어오는 좋은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중양절은 잊혀져 가는 명절입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중양절 즈음이 되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단풍이 물든 산과 들이 아름다워 가을 소풍, 단풍놀이를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가을날을 즐기기 위해 가까운 곳으로 소풍 가곤 하지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012070204496)

 

이 때쯤이면 국화가 많이 핍니다. 그래서 중양절을 대표하는 음식에는 국화꽃이 들어갑니다. 봄에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었듯이 가을에는 국화꽃으로 화전을 지져 먹었습니다. 또 선비들은 국화의 은은한 향기를 사랑해서 술잔에 국화 꽃잎을 띄워 놓고 멋을 부리며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싸 들고 산과 들로 소풍을 나가 단풍을 감사하며 하루를 즐겁게 놀았습니다.

 

(김아리 글 / 정수영 그림, 밥 힘을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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