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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해외연수 … 폐교 위기 시골 초등학교 부활한 사연 본문
전교생 해외연수 … 폐교 위기 시골 초등학교 부활한 사연
'폐교위기' 함양 서하초 이색 제안 1여년만
전교생 14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어
거창 가북초·남해 고현초 주민들 '합심'
전국서 전학생 두 배 늘고 인구도 늘어
폐교위기에 처한 시골학교인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가 지난 2019년 전국을 대상으로 내건 이색적인 제안이다. 서하초는 당시 전교생 14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리면서 이를 막고자 온 마을이 합심해 나선 것이다. 전교생 해외연수는 물론 소액의 임대료를 내면 가족들이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한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하고, 영어 특성화 교육 추진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학 문의가 쇄도했고, 불과 1년여만인 지금 이 학교는 전교생이 30명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함양 서하초의 시골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진행된 함양군의 '농촌 유토피아' 사업이 대통령 업무 보고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경남 거창의 가북초등학교도 지난해 9월 폐교위기 탈출을 위해 구성된 민·관·교 협의체인 '가북 PLUS'를 출범시킨 후 전국 홍보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학교는 개인별 맞춤형 수업은 물론 원어민 영어 교육, 방과후 특기적성수업 등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마을 주민들도 빈집을 공사해 전입자들에게 소개하고 학교 발전 기금을 조성하는 등 이주 가정의 정착을 도왔다. 그 결과 서울 8남매, 제주 4형제 등 전국에서 5가구 28명이 이사를 와 올해 20명(초등생 11명, 유치원생 9명)이 가북초에 전·입학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남해 고현초도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7월 학교와 주민들이 나서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농촌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남해 고현면은 소멸위기 지자체 5위에 속할 정도로 인구감소가 급격히 이뤄지자 마을주민들이 나서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인구 유치에 나섰다. 고현초는 당시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학교와 주민들이 이주 가족을 대상으로 주택을 무상으로 알선하고 농지도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파격적인 선물을 준비했다. 또 입학하는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장학금 100만원, 전학 장학금 5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학교에서도 '꼬마박사' 멘토링 활동, 출판(책 만들기) 수업, 원어민 활용 영어 어학 캠프 등 맞춤형 교육을 홍보했다. 이후 당시 전교생 22명에서 4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캠페인 이후 서울과 대전, 수원, 청주, 김해 등지에서 25명이 전학 온 것이다. 가족과 함께 이사를 오면서 덩달아 고현면 인구도 120여명이 넘게 늘어났다.
최근엔 경남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자치와 행정자치의 통합행정 사업인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지난해 경남의 폐교수는 580개가 넘는다. 도내 고성 영현초, 밀양 산내남명초, 하동 양보초 등 13개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경남교육청과 학교는 ▲교육비 무상 제공 ▲학생 수요 반영 방과후프로그램 ▲생태체험교육 ▲학교공간 재구조화 등을 추진하면서 작은학교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임대용 공동주택 건립·제공 ▲빈집 지원 ▲귀농·귀촌 사업 지원 ▲일자리 알선 등을 마련해 이주민이 편히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도시민들의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2210918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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