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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권재구의 11장. "있음이 쓸모 있게 되는 것은 없음이 그 쓰임새가 되기 때문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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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권재구의 11장. "있음이 쓸모 있게 되는 것은 없음이 그 쓰임새가 되기 때문이다."

독립출판 무간 2019. 11. 4. 18:53



三十輻 11

 

 

三十輻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서른 개의 바퀴살이 더불어 하나의 바퀴통에 끼여 있는데, (가운데가 깎이고 뚫려서)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수레로서 쓰임새를 가진다. 진흙으로 빚어서 그릇이 되는데, (안쪽으로 깎이고 뚫려서)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그릇으로서 쓰임새를 가진다. 문과 창이 있고, (안쪽으로 깎이고 뚫려서) 텅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 쓰임새를 가진다. (다시 말해) ‘있음이 쓸모 있게 되는 것은 없음() 쓰임새가 되기 때문이다.

 

 

, 車中之, 容軸者也. 軸輪之, 股也. , 惟虛中. 故可以行車.

바퀴통수레”(를 구성하는 기물”) 가운데 하나로서, 바퀴축을 감싸는 이다. 바퀴축이 돌아가게 하는 (바인), (바퀴축과 맞닿는 부분이) 넓적하다. “바퀴통은 무릇 () 가운데가 (깎여서 넓적하고, 뚫려서) 텅 비어 있다. 따라서 (바퀴축을 돌릴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바퀴를 굴릴 수 있게 되며, 따라서 수레를 끌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수레로써 (물건을 나르는 쓰임새가) 일삼아질 수 있게 된다.

 

 

埏埴, 陶者之, 器也. 虛而員. 故可以成器.

埏埴진흙으로 빚은 로서, (그렇게 만들어진) “기물(; 그릇)이다. (그 가운데가 뚫려서) 텅 비어 있고, (깎여서) 둥글다. 따라서 그릇으로써 (물건을 담아내는 쓰임새가) 일삼아질 수 있게 된다.

 

 

戶牖, 室中之, 通明處也.

”(을 구성하는 기물”) 가운데 하나로서, (“으로) 들어가게 하거나, (“) 밝아지게 하는 이다.

 

 

此三者, 皆是譬喩虛者, 之爲用. 故曰: 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車器室, 皆實有之利也. 而其所以爲車爲室爲器, 皆虛中之用. 以此形容, 一無字, 可爲奇筆!

(“바퀴통”, “埏埴”, “문과 창”) 이 세 가지는 무릇 텅 빈 바(; “없음 ”)’를 비유한 것이자, (‘텅빈 바’) ‘그것이 쓰임새가 됨을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있음쓸모 있게 되는 것은 없음() 쓰임새가 되기 때문이다.” “수레”, “그릇”, “은 무릇 “‘있음이 쓸모 있게 됨의 실상(; things)이다. 또한, “수레가 (수레로서 그 쓸모 있음이 일삼아지게) 되고”, “방이 (방으로서 쓸모 있음이 일삼아지게) 되고”, “그릇이 (그릇으로서 쓸모 있음이 일삼아지게) 되는이유(所以; event), 그것은 무릇 텅 빈 가운데(虛中; “없음”)쓰임새때문이다. 이로써 말하건대, (노자의 이) , 뛰어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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