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도덕경 감산주 23장 본문

감산산책

도덕경 감산주 23장

독립출판 무간 2019. 4. 8. 19:04



23

 

 

希言, 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 而況於人乎! 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信不足, 有不信.

일부러 일삼은 분별을 줄이면,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와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된다. 왜냐하면, 회오리바람은 한나절을 불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나기는 하루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구인가? 그것들을 그렇게 되도록 하는 자.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조차 오히려 오래 가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야! 그러므로 (성인은) 를 말미암아 일삼는 것이다. (그러므로) 를 말미암아 일삼는 사람은 도와 더불어 하게 된다. 덕스러움을 말미암아 일삼는 사람은 덕스러움과 더불어 하게 된다. 일부러 일삼은 도와 덕을 잃어버린 사람은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지 않은 채) 일부러 일삼지 않는 도와 덕스러움을 잃어버린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한다. 와 더불어 하는 사람은 도또한 그와 더불어 하기를 즐거워하고, 덕스러움과 더불어 하는 사람은 덕스러움또한 그와 더불어 하기를 즐거워하며, 일부러 일삼은 도와 덕을 잃어버림과 더불어 하는 사람은 일부러 일삼지 않는 도와 덕스러움을 잃어버린 세상 사람들 또한 그와 더불어 하기를 즐거워한다. (그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은데, 이미 갖추어져 있는 바이자, 자리하는 바인 그 참됨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면, 믿지 못함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此章言聖人忘言體道, 與時俱化也.

이 장은 일컫는다. “성인은 (일부러 일삼은) (; 분별)을 잊어버린 채, 알아차려서 실천하는데, 언제나 (어디서나 그것과) 더불어 있고 (더불어) 하며, (더불어) 어울리고 아우른다.” 

 

, 少也. 希言, 猶寡言也. 以前云: “多言數窮, 不如守中.” 由其勉强好辯, 去道轉遠, 不能合乎自然. 惟希言者, 合乎自然耳.

(일부러 일삼는 바를) 적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希言(일부러 일삼은) (; 분별)적게 한다는 뜻과 같다. (따라서) 앞 장(5)에서 일컬은 것이다. “多言數窮, 不如守中.”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에) 힘쓰거나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하는 일은 도벗어난 채, (그것에서) 어긋나고, 멀어지는 일인데, (따라서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텅 빈 도의 본질이자 작용인)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 덕스러움·만물의 본성·본성의 명령·참된 바)어우러지고 아우러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오직, “(일부러 일삼은) 말을 적게 하는사람만이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어우러지고 아우러질 따름이다.

 

向下以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以比好辯者之不能久. 然好辯者, 蓋出憤激不平之氣. 如飄風驟雨, 亦乃天地不平之氣. 非不迅激如人, 特無終朝之久. 且天地不平之氣, 尙不能久, 而況於人乎.

(“希言, 自然”) 아래에서, (노자)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로써,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함을 비유했다. 왜냐하면,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하는 일은 모름지기 (성리학에서 말하는 ) 일렁이게 하고, 출렁이게 하는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불안정한不平 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회오리바람이나 소나기”(가 오래 갈 수 없는 이유)와 같은데, 또한 바로 (그것들이 하늘과 땅를 일렁이게 하고, 출렁이게 함으로써) “하늘과 땅이 불안정한 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함으로써, ) 일렁임출렁임을 더불어 하게 된 사람은 특히나 한나절의 오래 감조차 마칠수 없게 된다. 불안정한 를 가지게 되면, “하늘과 땅또한 오히려 오래 가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야.”

 

此甚言辯之不足恃也. 蓋好辯者, 只爲信道不篤, 不能從事於道, 未得玄同故耳. 惟聖人從事於道, 妙契玄同, 無入而不自得. 故在於有道者, 則同於道. 在於有德者, 則同於德.

이것은 (일부러 일삼은) 분별이 의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음을 강조해서 일컬은 것이다. 무릇, 분별하기 좋아하는 무릇 를 믿음에 있어서 도탑지 못하고, (따라서) “말미암아 일삼지못하며, (따라서 도) 어둑한 더불어 함(; )알아차려서 실천하지 못하는 까닭일 따름이다. (따라서) 오직, 성인만이 를 말미암아 일삼고”, (따라서) 어둑한 더불어 함과 오묘하게 하나가 되며(; ), (따라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게 되고, (따라서) 저절로 (일부러 일삼은 분별을) 말미암거나 일삼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아 일삼는) 알아차리고 실천하는 데 머무는(; ) 사람은 이내 (그러한) “더불어 하게 된다(; ).” (그러한 도를 말미암아 일삼는) 덕스러움알아차리고 실천하는 데머무는(; ) 사람은 이내 (그러한) “덕스러움과 더불어 하게 된다.”

 

失者, 指世俗無道德者. 謂至於世俗庸人, 亦同於俗. 卽所謂呼我以牛, 以牛應之, 呼我以馬, 以馬應之, 無可不可.

(“失者同於失에서) “失者(불교의 표현을 비리면) 세속世俗(일부러 일삼은) (에 대한 말미암음이나 일삼음)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同於失) 이른 바, (세속의 일부러 일삼은 도와 덕에 대한 말미암음이나 일삼음이 없는 자신을 기준으로 삼은 채, 그것들이 있는 세속의 보통 사람들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세속世俗보통 사람들庸人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진다(; )는 뜻이자, (그러한) 세속더불어 한다(; )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이른 바 “(그들이) 나에게 이것은 소다라고 하면, 그것을 로 여기고, (그들이) 나에게 저것은 말이다라고 하면, 그것을 로 여기는데, () 옳고그름不可(에 대한 분별)이 없다(장자莊子, 천도天道)는 뜻이다.

 

且同於道德, 固樂得之. 卽同於世俗, 亦樂而自得. 此無他, 蓋自信之眞, 雖不言, 而世人亦未有不信者.

同於道者 失亦樂得之에서, “와 덕스러움과 더불어 하는 사람은” (와 덕스러움또한) 진실로 그와 더불어 하기를 즐거워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서 분별하지 않은 채) 세속世俗과 더불어 하는 사람은 (세속) 또한 스스로 (그와) 더불어 한다. (그 까닭)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모름지기 (그 사람 자신이 이미 갖추어져 있는 바이자, 자리하는 바인 그 세속의) 참됨(; 본성·본성의 명령·저절로 그러한 바自然·덕스러움·)을 스스로 믿기 때문인데, 모름지기 (그 사람 자신이 세상 사람들의 그것을 스스로) 믿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世人 또한 (그 사람의 그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且好辯之徒, 嘵嘵多言, 强聒而不休, 人轉不信. 此無他, 以自信不足, 所以人不信耳.

信不足, 有不信에서, (일부러 일삼아) 분별하기 좋아하는 무리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을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서, (일부러 일삼은) (더욱) 많이 하고, 일부러 일삼아 (더욱) 소리 높여 말하며, 그렇게 하기를 멈추지 않는데,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의 기대를) 벗어난 채, (그들을) 믿지 않게 된다. (그 까닭)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미 갖추어져 있는 바이자, 자리하는 바인 세상 사람들의 그 참됨에 대한 그들)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고, 따라서所以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그것을) 믿지 못하는 것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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