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도덕경 감산주 25장 본문

감산산책

도덕경 감산주 25장

독립출판 무간 2019. 4. 19. 19:05


25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 寥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하나의 물건이 있는데, 뒤섞여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과 땅이 생겨남을 앞선다. 어렴풋하구나! 어슴푸레하구나! (그러나) 홀로 선 채, (만물처럼) 변화되지 않는다. (하늘과 땅과 만물에) 두루 미치고, (끝끝내 그것을) 끝내거나 멈추지 않는데, (그러므로) 하늘과 땅과 만물의 어미라 할만하다.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데, (그러므로)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글자로 써서 라 읽는다.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 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큼이 됨’, (그것을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에서) ‘나아가 멀어짐이라 일컫는다. ‘나아감’, (그것을 나아가 멀어져 더 이상 이를 데가 없는) ‘끝점이 됨이라 일컫는다. ‘끝점이 됨’, (그것을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에게) ‘되돌아감이라 일컫는다. 그러므로 도도 크고, (가 낳아서 신령스럽게 하는) 하늘도 크며, 땅도 크고, 임금 또한 크다. (그러므로) 네 가지 이 있는데, 임금이 (그 중)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땅을 법칙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칙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칙으로 삼고, 는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를 법칙으로 삼는다.



此承前言世俗之士, 各以己見己是爲得. 曾不知大道之妙, 非見聞可及. 故此特示大道以曉之也.

이 장은 앞 장을 잇는 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일컫는다. “세상 사람들世俗之士모두 자신이 살펴본 것,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더해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하늘’, 만물과 서로 어울리고, 아우를 만큼 트임이)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이, ‘하늘’, 만물의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오묘함(; )(그러한 기준에 따라서) 살펴보거나 들어보는 것으로써, 알아차리거나 실천할 수 있는 바가 아님을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이 장은 특별히(; 일부러 일삼아) 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의 오묘함) 그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인 것이다.

 

 

有物者, 此指道之全體, 本來無名, 故但云有一物耳. 渾渾淪淪, 無有絲毫縫隙, 故曰: “混成.” 未有天地, 先有此物, 故曰: “先天地生.”

(“有物混成, 先天地生에서) “有物”, 그것은 도(만물의) 근본(; 실상)이자 근원(; 실정)임을 뜻하는데, (따라서) 자체로本來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 부를 수 없는데無名, 따라서 (노자) 무릇 하나의 물건이 있는데라고 일컬었을 따름이다. (그것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하늘”, 만물이) 어우러져 있는 바이자(渾渾; 얽혀 있는 실상), 아우러져 있는 바인데(淪淪; 설켜 있는 실정), (따라서) 털 한오라기 꽂을 데(실상)나 실 한오라기 꿰멜 틈(실정)이 없는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뒤섞여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아직 하늘과 땅” (만물)을 낳지 않은 바(실상)이자, 그러한 물건들을 낳음에 앞서 있는 바(실정)인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하늘과 땅 (만물이)이 생겨남을 앞선다.”

 

 

且無聲不可聞, 無色不可見, 故曰: “寂寥.” 超然於萬物之上, 而體常不變, 故曰: “獨立而不改.” 且流行四時, 而終古不窮, 故曰: “周行而不殆.” , 窮盡也. 天地萬物, 皆從此中生, 故曰: “可以爲天下母.”

(그것은) 또한 (일부러 일삼아) 소리(; 五音: 12)를 드러내지 않는데, (따라서 그 소리를) 들어볼 수가 없고, (일부러 일삼아) 색깔(; 五色: 12)을 드러내지 않는데, (따라서) 살펴볼 수가 없는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어렴풋하구나!”, “어슴푸레하구나!” (그것은 또한 언제 어디서나 변화하는 하늘”) 만물萬物실상과 실정에서 멀어진 채, (언제 어디서나) 그러한데, (그러한) 실상과 실정언제 어디서나 (“하늘”, 만물처럼) 변화되지 않는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獨立而不改.” (그것은) 또한 사시(四時; 변화하는 하늘과 만물, “하늘과 만물의 변화)에 흐르고 다니는데(流行; ), 그러나 끝끝내 (그 흐름과 다님이) 오래 가고, 끝내지거나 멈추어지지 않는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周行而不殆.” “끝남이나 멈춤을 뜻한다. “하늘과 땅만물萬物은 모두 그것을 말미암는 가운데 생겨나는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하늘과 땅과 만물天下어미(; 근본·근원)라 할만하다.”

 

 

老子謂此物至妙至神, 但不知是何物, 故曰: “吾不知其名, 特字之曰道.” 且又强名之曰大道耳.

(이어서) 노자말하는 뜻물건은 지극히 오묘하고, 지극히 신령스러워서, 무릇 어떤 물건인지 알지 못하겠다는 것인데, 따라서 (노자)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겠는데, (따라서) 특별히(; ) 그것을 글자로 써서 라고 읽는다라고 일컬었던 것이다. (따라서 노자) 또한 다시 일부러 일삼아 그것을 이름 지어서 큰 도라고 부른다라고 일컬었을 따름이다.

 

 

向下釋其. 老子謂: “我說此大字, 不是大小之大. 乃是絶無邊表之大.” 往而窮之, 無有盡處. 故云: “大曰逝.”

이어서向下, (노자) 를 풀이하고 있다. 노자말하는 뜻내가 이야기한 그 자는 (크기나 넓이에 있어서) ‘크다거나 작다고 할 때의 자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정도나 수준에 있어서 그) 끝점(한없이) (어서 들어볼 수 있는 소리가 없) () 모양(한없이 작아서 살펴볼 수 있는 모양이) 없다고 할 때의 자이다.” (그것은 하늘과 만물에 두루) 이르는데, 그러나 (두루 이름) 그것을 멈추지 않고, (그것이) 끝남머묾없다無有.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大曰逝.”

 

 

向下又釋. 逝者遠而無所至極也.

이어서, (노자) 다시 자를 풀이하고 있다.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는 실상 또는 실정에서) 나아가고 나아가 멀어지고 멀어지다, (더 이상) 이를 데가 없는 끝점(;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실상 혹은 실정)이 된다는 뜻이다.

故云: “逝曰遠.” 遠則不可聞見, 無聲無色, 非耳目之所到.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逝曰遠.” “나아가고 나아가 멀어지고 멀어지다 (더 이상) 이를 데가 없는 끝점이 된다는 말 (비유하면 그 소리를) 들어볼 수 없게 되고, (그 색깔을) 살펴볼 수 없게 된다는 뜻인데, (일부러 일삼는) 소리가 없게 되고, (일부러 일삼는) 색깔이 없게 된다는 뜻이자, 귀와 눈이 (일부러 일삼아) 이를 수 있는 바(; 실상·실정)가 아니게 된다는 뜻이다.

 

 

故云: “遠曰反.” , 謂反一絶跡.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遠曰反.” “은 이른 바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에서 (한없이) 멀어진 하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이,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본질로서의 도내지 도의 작용으로서의 덕스러움)으로 되돌아간다(; )는 뜻이다.

 

 

道之極處, 名亦不立, 此道之所以爲大也. 然此大道, 能生天生地, 神鬼神王. 是則不獨道大, 而天地亦大. 不獨天地大, 而王亦大. 故域中所稱大者有四, 而王居其一焉.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 自然)끝점이 되는데, (따라서 그 일부러 일삼은) 이름이 또한 세워지지 못하는데, 이것이 도이 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하늘을 낳고, “을 낳으며, (만물을 낳고, 따라서 하늘) 신령스러움(; ·)신령스럽게 하고, “임금(; 만물의 신령스러움)신령스럽게 한다. 따라서 도만이 홀로” “이 아니게 되는데, 따라서 하늘또한 이 되게 되고, 따라서 임금또한 이 되게 된다. 따라서 이라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져) 불리는 영역(域中; 범주)이 네 가지가 있게 되는데, “임금이 그 () 하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世人但知王大, 而不知聖人取法於天地. 此則天地又大於王. 世人但知天地大, 而不知天地自道中生, 取法於道. 此則道又大於天地也. 雖然, 道固爲大, 而猶有稱謂名字. 至若離名絶字, 方爲至妙, 合乎自然. 故曰: “道法自然.”

세상 사람들世人무릇 임금임은 알지만, (무릇) 성인이 하늘을 법칙으로 삼음은 알지 못한다. (그런데 성인이 그렇게 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하늘이 또한 임금보다 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世人무릇 하늘임은 알지만, (무릇) “하늘”(를 말미암는) 가운데 생겨남을 알지 못하고, “하늘를 법칙으로 삼음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하늘이 그렇게 되고, 그렇게 하는 이유) 그것은 가 또한 하늘보다 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따라서, “는 진실로 이 되는 것이고, 따라서, 모름지기, (“이라 일부러 일삼아 이름) 불리게 되고, 일컬어지게 되며, 이름 지어지게 되고, 글자로 쓰여지게 되는데, (모름지기, 따라서) 만약, (그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지게 됨에서 멀어지고, (그 일부러 일삼아) 글자로 쓰여지게 됨에서 멀어지고 멀어져서 더 이상 이를 데가 없음이르게 되면, 바야흐로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 오묘함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모름지기)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은 것이다. “道法自然.”

 

 

且而大道之妙, 如此廣大精微. 而世人豈可以一曲之見, 自見自是以爲得哉? 此其所以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影耳.

또한 (모름지기) 따라서 ” “는 오묘한데, (“” “가 오묘하다는 말의 뜻) 그것은 (“” “는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이, 만물의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아, 그것과 서로 어울리고, 그것을 아우를 만큼) 드넓게 트이고 (따라서) “크지만”, (언제나 만물과 함께 있고, 어디서나 만물과 함께 하는 실상이자 실정으로서) 정밀하고 (따라서) 세밀하다는 뜻과 같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世人이 어찌 (“의 네 영역중 하나이자, “”·“하늘”·“보다 작은 영역인 임금) 하나일부러 일삼아 기준 삼은견해, (다시 말하면)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기준 삼는 관점,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기준 삼는 이해로써, (“의 오묘함 그것을) 알아차리거나 실천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이른 바 노자22장에서 일컬은) “(지혜로움이나 기교를 밖으로) 스스로 비치게 하거나 빛나게 하는 사람은 밝아지지 못하게 되고, (자신을 기준으로 삼은 채) 스스로 반드시라거나 마땅히라고 여기거나 말하는 사람은 덕스러움이 성하게 되거나 드러나지 못하게 되는까닭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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