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잡초 이야기 : 잡곡피, 웰빙음식으로 거듭날 수 있다! 본문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오곡의 하나로 불릴 만큼 주요 작물로 재배돼 온 피는 농업발전,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람들의 배가 불러지면서 서서히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까지도 근근이 명맥이 유지됐으나 결국 1965년 이후 불어닥친 통일벼 증산 열풍으로 경작지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지금은 아예 곡물로서 취급도 못 받는 버림 받은 풀이 돼 버렸다. '잡곡피(재배피)'는 본디 그의 조상격인 야생 돌피나 물피, 강피와 모양·생태는 비슷하나 이삭이 크고 낟알도 굵은 등 유전자원적 가치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작물로서 퇴출 당한 후부터는 여느 피처럼 쓰잘 데 없는 풀로 전락했다. 졸지에 뒤웅박 팔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잡곡피를 신소득 작목으로 새롭게 육성하려는 노력이 충북도농업기술원(이하 충북농기원)에 의해 시도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충북농기원은 지난 3년간의 연구 끝에 잡곡피를 기계로 심어 재배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충북농기원은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피 유전자원 21종을 분양받아 수차례의 이앙시험을 한 결과 최근 10a(300평)당 207kg의 피를 수확했다. 벼 수확량에 비하면 그리 많진 않지만 다른 잡곡에 비하면 결코 적은 소출이 아니다. 게다가 밥을 지으면 부드럽고 구수한 데다 단백질, 비타민, 칼슘, 인,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웰빙식으로도 그만이다.
또 재배가 쉽고 생육기간도 짧아 3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생육에 필요한 물 요구량도 적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해서 충북농기원은 잡곡피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능성 식품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란다. 반가운 일이다.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충북농기원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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