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오늘은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 내일은 벌초를 간다. 얼마지 않아 추석이다. 이렇게 계절이 간다...! 본문

사는 이야기

오늘은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 내일은 벌초를 간다. 얼마지 않아 추석이다. 이렇게 계절이 간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3. 21:28

지금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쉬고 있다.

 

음... 오늘은 하루 종일 일이 많았다.

 

아침에... 어제 장모님 댁에 가서 잤던 아이들과 집사람이 왔다.

장모님을 일터에 모셔다 드리고, 인월장에 다녀온 모양이다.

지난 주에 이야기했던 "배추모종", "무우씨", "쪽파씨"를 사왔다.

집사람은 포도 따는 일을 도우러 나갔다.

 

봄이와 별이만 있게 해서 좀 그랬지만,

간식으로 먹으라고 달걀을 몇개 삶아놓고, 채비를 해 나갔다.

인드라망대학에 들러서 예초기를 점검하고 올려고 그것도 챙겼다.

 

텃밭에 가서... 일단, 지난 번 심었던 배추들 중 시들어 죽은 공간에 새로 모종을 냈다.

그리고, 잡초 싹이 올라온 곳은 긁어줬다.

토종배추를 뽑았다!

크는 것도 그렇고, 무더위와 가뭄으로 거의 죽고,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 역시 벌레 때문에 몸살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뽑고, 땅을 삽으로 뒤집었다.

그리고, 쪽파를 넣었다!

미리 만들어 둔 고랑 이랑에 무우씨를 넣었고,

나머지 씨는 고추밭 빈 공간에 적당히 심었다.

 

그리고... 인드라망대학에 갔다.

마침, 선생님들이 계신다!

시원한 맥주 캔 하나와 피처 두 잔을 마셨다.

예초를 손보려다가 엔진오일과 휴발유가 많이 흘러내리길래 뜯어봤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스폰지가 끊어진다...!

아뿔사! 산내철물점에 갔더니, 그건 팔지 않는다.

마침, 내일 벌초갈 때, 기름이 부족하겠다 싶었는데...!

차를 다시 집쪽으로 돌렸고, 포도밭에 들러, 집사람 지갑을 얻었다.

근데, 장모님께서 일을 일찍 마치고, 도우러 오셨나 보다,

처음에 몰랐는데, 장모님까지 일손을 돕고 계시다니...!

"지갑을 가져 가니까, 돈 많이 쓰고 오라"고 하시길래, "네" 했는데,

"참"을 드시고 싶으신가 보다 싶어서...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빵, 음료를 사서 왔다. ^^

 

그런데, 인월에 가게에 문이 닫혔다.

하는 수 없이... 기름만 넣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끊어진 곳을 실로 묶으면 되겠다 싶었다!

집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빵을 건네주고, 실을 챙겼다.

봄이가 뜨개질 하는 실도 준다. ^^

반질고리에서 명주실도 챙겼다.

그렇게 올라가서 묶어보니까, 된다!!!

그렇게... 예초기 점검을 마쳤다.

 

내일은 하루 종일 힘들 것 같다.

그래... 벌써 벌초를 간다.

이렇게 가을이 되고, 추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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