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고구려의 맥적 : 불고기의 기원! 본문
고조선 이후 우리나라에는 부여, 옥저, 동예와 같은 부족 국가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서 부여의 세력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부여족의 벼슬 이름을 보면 소, 말, 돼지, 개와 같은 동물의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부여가 가축 기르는 것을 주요한 국가적 산업으로 삼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솜씨도 뛰어났을 것입니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은 부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고구려의 문화는 부여의 문화와 비슷하였습니다. 부여의 고기 요리도 고구려로 이어졌습니다. 고구려의 유명한 고기 요리인 맥적도 그랬습니다. 맥적은 간장에 고기를 절여 두었다가 마늘이나 달래로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워 먹었던 요리입니다. 우리 나라 고기 요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나라 고기 요리에서 가장 유명한 '불고기'와 '갈비구이'는 갖은 양념에 고기를 재워 두었다가 구워 먹는 음식입니다. 고기를 이렇게 조리해 먹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개,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구워 먹지요. 그러나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고기 요리는 그냥 구워 먹는 법이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고구려 맥적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오랜 전통인 셈입니다.
(김아리 글 /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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