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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별명도 많은 명태

독립출판 무간 2016. 8. 25. 21:12

 

(DAUM 백과)

 

'명태'라는 이름에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함경도 관찰사로 부임한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함경도를 두루 순시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명천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처음 보는 생선을 맛보았습니다.

 

그 관리는 자신이 먹은 생선의 이름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아무도 이름을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다만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잡아 온 생선이라고만 말했습니다. 관찰사는 이 생선의 이름을 지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명천의 '명'자와 어부 태씨의 '태'자를 합쳐 '명태'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명태는 얼리기도 하고 말리기도하는데, 손질하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열아홉 가지나 됩니다. 시장에서는 명태를 '생태'와 '동태'로 나눕니다. 생태는 냉동시키지 않은 명태이고, 동태는 냉동시킨 것입니다. 옛날에는 겨울철 추위로 꽁꽁 언 명태를 동태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여름에도 냉동시킨 명태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북어'는 명태를 건조시킨 것입니다. 강원도의 눈발을 맞으며 말린 것은 '황태'라고 합니다. 어린 명태를 말린 것은 '노가리'라고 하고, 명태를 반쯤 말려 코를 꿰어 두름으로 파는 것은 '코다리'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명태의 이름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명태를 즐겨 먹었기 때문입니다. 명태를 간수하는 방법에 따라 명태의 이름이 달라지듯, 각 이름마다 다른 요리방법이 있습니다.

 

생태와 동태로는 얼큰한 매운탕을 끓이고, 북어는 물에 불려 찟어서 북어해장국을 끓입니다. 코다리는 조리거나 양념을 해서 쪄 먹기도 합니다. 북어포와 노가리는 그대로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양념장에 적셔서 구워 먹기도 합니다.

 

(김아리 글 /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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