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고등어 : 바다의 보리! 본문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입니다. 등푸른 생선은 등이 푸른 생선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푸른 등 부분에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머리를 좋게 하는 DHA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등푸른 생선은 요즘 많이 먹으라고 권장되는 건강식품으로 꼽힙니다. 등푸른생선으로는 고등어 외에 꽁치, 정어리, 청어, 삼치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고등어를 즐겨 먹었습니다. 고등어는 '바다의 보리'라고도 부렸습니다. 이는 고등어가 보리처럼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값이 싸서 가난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냉장/냉동 시설이 발달해서 어느 곳에서든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신선한 생선을 먹기 힘들었지요. 그래서, 생선이 잡히면 모두 소금을 뿌려 절였습니다. 먼 곳까지 가서 팔려면 이렇게 소금을 뿌려서 상하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간고등어'라고 하는 것이 그런 종류입니다. 소금 간을 한 고등어라는 뜻으로 자반고등어라고도 합니다.
자반이라는 말은 원래'좌반'이라는 한자에서 나온 말입니다. 좌반이란 밥 먹는 것을 돕는다는 뜻입니다. 맨밥은 먹기가 어렵지만 짭짤한 반찬이 있으면 밥을 먹기가 쉽습니다. 자반이란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짭짤한 반찬이라는 뜻입니다. 요즘도 생선가게에서는 생물고등어와 자반고등어가 같이 팔리고 있습니다.
(김아리 글 /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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