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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우리밥과 반찬 :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비빔밥

독립출판 무간 2016. 8. 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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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 올림픽 이후 세계의 여려 나라 사람들이 그 맛을 인정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그 외 산나물, 쇠고기 볶음, 달걀 부침, 청포묵, 실고추, 다시마 튀김 등을 얹고 그 위에 양념장을 끼얹어 비벼서 먹는 음식입니다.

 

비빔밥은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의 한 종류였습니다. 조선 시대 임금님의 수라로 올리는 밥은 흰밥인 흰수라, 팥수라, 오곡밥인 오곡수라, 그리고 비빔의 네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 중 비빔이라는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비빔밥의 기원입니다.

 

조선 시대는 유교 사회로 제사를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제사가 많았지요. 제사상에 차려 놓았던 밥과 반찬은 제사가 끝나면 큰 그릇에 담아 비벼서 온 가족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것도 비빔밥의 한 기원입니다.

헛제삿밥은 이러한 풍속에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대구에는 헛제삿밥이라는 비빔밥이 있습니다. 제사 때 먹었던 비빔밥이 워낙 맛있어서, 제사를 지내지도 않았는데 제사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헛제삿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평양비빔밥, 대구 헛제삿밥을 듭니다. 그런데 유명한 비빔밥처럼 온갖 나물과 고기가 들어가야만 맛있는 비빔밥이 되는 건 아닙니다. 밥과 먹다 남은 여러 가지 반찬들을 큰 그릇에 담고 맛있는 고추장 조금, 참기름 한 방울 톡 떨어뜨리고 쓱쓱 비벼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드는 비빔밥은 음식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재활용 음식으로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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