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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스크랩] 큰 일 있을 때 쪄내는 떡, 시루떡!

독립출판 무간 2016. 8. 22. 11:20

하얀 쌀과 불그레한 팥이 어우러진 시루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떡입니다. 집안에 큰 일이 있으면 시루떡을 쪘고, 반드시 이웃과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래서 시루떡은 자주 얻어먹을 수 있는 떡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붉은색이 나쁜 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기지 말라는 소망을 담아 붉은색이 나는 팥을 넣어 떡을 만들었습니다.

이사를 가면 팥을 넣고 시루떡을 해서 이웃에 돌려 나눠 먹어야 새 집에서 잘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 아기의 백일이나 돌날에는 여러가지 떡을 만들었는데, 붉은 팥고물 경단은 꼭 만들었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동짓날 팥죽을 먹고 집 안에 뿌리는 것도 팥의 붉은색이 나쁜 것을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출처 : 지리산에 살다. 지리산을 닮다.
글쓴이 : 바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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