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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스크랩] 백의민족과 백설기

독립출판 무간 2016. 8. 22. 11:19

우리민족은 흰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민족을 흰옷 입는 민족이라는 뜻인 '백의민족'이라고 합니다. 흰옷을 입은 전통은 매우 오래 되었습니다. 고조선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서 확인되지 않지만, 그 이후에 세워진 부여에서는 이미 흰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그 후 삼국시대, 고려시대에도 귀족들을 제외한 일반 백성들은 흰옷을 입었습니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 사람들은 검정옷을 즐겨 입고, 일본 사람들은 남색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색깔이 짙은 옷은 빨래하기도 쉽고 일할 때도 더러워질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흰옷을 즐겨 입었을까요? 우리민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태양을 숭배하여 태양을 상징하는 흰빛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흰옷을 입었는데, 그 전통이 계속 전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 음식 중 백설기는 희디흰 눈 같은 떡입니다. 쌀가루만 희게 쪄내고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얀 떡은 순수함과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백의민족과 잘 어울리는 떡이지요. 그래서 백설기는 경건한 제사가 있거나 아주 특별한 날 만들었습니다. 아기의 백일, 돌에는 꼭 장만했습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출처 : 지리산에 살다. 지리산을 닮다.
글쓴이 : 바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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