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아침에 텃밭을 다녀왔다. 불볕더위가 오늘도 계속 될 것 같다. 내가 하려고 하는 단체, 사업에 대해 응원을 받았다! 본문
오늘과 내일은 "휴가"다!
휴가라고 말을 붙여서 그렇지, 토요일은 본래 쉬는 날이고,
15일이 광복절이라 택배가 되지 않는 탓에 내일을 쉬는 것이다.
처음에... 어제부터였지만, '다시 택배가 가능해서였는지'
어제는 정상 근무했다.
그 때도 마음은 살짝 서운했다.
애초에 말을 해서... 나름, 그렇게 일정을 알렸는데,
어제 아침에는 집사람과 아이들 모두 급하게 부랴부랴 자기 일정을 쫓았었다.
나는... 이럴 때 불쾌해진다!
어찌 되었건 이야기를 해서 원칙을 세웠으면 지키려고 노력해야하고,
원칙을 바꿔야겠다 싶으면... 목전에 닿아서 할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곧바로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촌에서 일을 하면서 크게 기대를 하거나 바램을 가지지 말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이렇게 종종 혼란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당황스럽다.
누가 뭐래도 '촌'에는 촌스러움이 있다 싶다.
'촌'의 상황이니, 정서니 등등으로 둘러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텃밭을 다녀왔다. 이제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가지 하나, 방울 토마토 몇 개, 고추를 따왔다.
가지 나무도 그렇고, 얼마 전에 심었던 토종배추도 그렇고... 모두들 가뭄이다.
힘겨운지 가지는 열매를 맺는 게 힘들어 보인다.
고추나무는 왕성하게 물을 빨아들여야하는데, 그렇질 못하니까, 시든다.
콩과 들깨만 생생하다!
콩밭 주변에 통풍되라고 풀을 쳐줬다. 텃밭 입구에도 쳤다.
바람이 솔솔 들어가면, 콩 열매가 열릴 때, 상대적으로 습하지 않아서 벌레가 덜 먹겠다 싶다.
계피나 제피, 산초 등을 물에 타서 뿌려줄까도 생각했지만, 그만 두려고 한다.
번다한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이렇게 매마른 때라 괜찮겠다 싶기도 하다.
콩 열매의 진액을 빨아먹는 벌레들이 가뭄에 좀 덜하겠다 싶다.
콩순 지르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적당히 잘 큰 것 같고, 콩이 강해서 그런지,
이런 가뭄 속에서도 줄기 끝까지 꽃을 피운다!
콩밭 주변으로 돌면서 몇 개만 순을 따주었다.
근데... 오늘 다시 한 번 안 것이지만, 검은콩과 메주콩이 자랄 때, 색깔이 다르다!
메주콩은 상대적으로 더 짙푸르고, 검은콩은 상대적으로 덜 푸르다. ^^
(사)한생명 운영위원장님과 총무님, 실상사작은학교 선생님께서 밭에 나오셨다.
한생명 식구분들은 나보다 일찍 나오신 모양이다.
고구마 밭에 풀을 뽑으시러 오셨단다.
가까이에서 담소를 나누는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나도 일을 했다.
그런데, "참"을 같이 먹자고, "물" 좀 먹고 하자고 권하신다.
텃밭 옆... 가건물에 둘러앉아... 복숭아, 사과즙, 토마토, 참외 등을 나눠 먹었다.
나는 밭에 갈 때, 따로 참을 챙기지 않는다. 고작... 물이 전부다.
여튼, 덕분에 참을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한 일이다.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하려고 하는 단체, 사업 이야기를 했다.
시설퇴소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농촌 창업", "작은장례"
그리고, 지리산 흑돼지 "반찬 가게"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참신하게 보시는 것 같다.
특히... 그 '청년'을 자기 집에 머물게 해 주시겠다고까지 하신다!
작은장례에 대해... 나도 알고 있는 분께서 벌써(?) 활동을 하시고 계시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시겠다고 한다!
참, 감사한 일이다...!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는... 내가 참 산내 소식에 어둡구나 싶었다.
하긴, 인월로 왔다갔다 할 뿐, 상대적으로 작년이나 그 이전에 비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
그 때도 그리 사정에 밝은 것은 아니었지만...! ^^
이래 저래... 돌아오는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호응해 주시고, 반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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