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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백설공주의 사과... 환경오염, 음식오염

독립출판 무간 2016. 8. 10. 09:28

백설공주 동화에서 마녀왕비는 새빨갛고 맛있게 생긴 사과를 백설공주에게 줍니다. 그러나 그 사과에는 독이 들어 있었지요. 요즘 우리가 먹는 음식들 중에도 백설공주의 사과와 같은 것이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속을 살펴보면 우리 몸에 독이 되는 음식이 많다는 뜻입니다.

 

음식은 매일 우리 몸 속으로 들어와 우리의 피와 살을 만들어 주고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환경오염과 식품오염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음식이 많아졌습니다.

 

음식을 먹을 떄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느냐 하는 것보다 그 음식이 정말 내 몸에 생명력을 주는 건강한 것인가 하는 점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대부분 자연에서 생산됩니다. 자연이 오염되면 당연히 우리가 먹는 식품도 오염됩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식품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나쁜 성분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곡식과 채소를 기를 때 곤충이나 벌레를 잡기 위해 농약을 뿌립니다. 또 잡초가 자랄까 봐 잡초를 죽이는 약도 마구 뿌립니다. 그러한 약품들은 채소나 과일을 아무리 잘 씻어도 다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채소와 과일을 먹는 우리 몸 속에 조금씩 쌓여갑니다.

 

이렇게 우리가 먹는 농산물이나 축산물이 오염되어 있으니, 이런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되도록 약품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업은 농산물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벼논에다 청둥오리를 키운다든지 화학 제품이 아닌 천연 재료로만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이 개발되고 있답니다.

 

농약을 친 농산물은 벌레가 먹은 흔적도 없고 모양도 미끈하지만, 자연스러운 생명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에 비해 유기농산물들은 여기저기 벌레 먹은 흔적도 많고 모양도 곱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땅과 우리 몸을 위해 선택해야 할 먹거리는 바로 그러한 것들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식품들 중에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에는 또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과자에는 오래 두어도 썩지 않도록 방부제를 넣은 것이 많습니다. 방부제가 사람 몸에 좋을 리 없지요.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에도 이러한 방부제가 많이 뿌려져 있다고 합니다. 먼 곳까지 과일이나 식품을 운반하여 팔기 위해서랍니다.

 

통조림 같은 가공 식품에는 환경 호르몬이라는 것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일회용 포장 용기, 일회용 라면 용기, 일회용 컵에서도 모두 환경 호르몬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환경 호르몬이 인체에 쌓이면 암에 걸리거나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되기도 하고,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들은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먹일 것이 없으니 아예 아이들을 굶기는 것이 낫겠다고 한탄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어린이들도 무조건 입에 맞는 음식만 찾지 말고 어떠한 식품을 어떻게 먹어야할 지 생각해 봅시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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