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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37장 : 일부러 일삼아 그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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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37장 : 일부러 일삼아 그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독립출판 무간 2018. 9.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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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위常無爲. 이무불위而無不爲. 후왕侯王, 약능수若能守, 만물萬物, 장자화將自化. 화이욕작化而欲作, , 장진지將鎭之. 이무명지박以無名之樸. 무명지박無名之樸, 역장불욕亦將不欲. 불욕이정不欲以靜. 천하天下, 장자정將自正.

 

는 언제 어디서나 일부러 일삼지 않는다. (그러나 도) 일삼지 않음이 없다. 제후와 임금이 만약 (그것에) 따라서 다스리면, 백성이 장차 스스로 따를 것이다. (백성이 스스로) 따르는데,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는다면, 나는 장차 그것을 막을 것이다. 이름 지어 붙일 수 없는 통나무로써. 이름 지어 붙일 수 없는 통나무는 또한 장차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 ()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음으로써 고요하다. (그러므로 제후와 임금이 그것에 따라 다스리면) 천하가 장차 저절로 바르게 되는 것이다.

 

 

“(이름 지어 붙일 수 없는) 통나무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막는다는 말은 일부러 일삼아 “()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뜻이다(以樸鎭物之欲作, 欲物之歸根也).

 

그런데 (“”) 그것을 이미 이라 일컬으면, () 형상(에 대한 분별)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제32장에서와 같이) 분별이 비롯됨과 더불어 (“에 대한 일부러 일삼은 다른) 이름이 서로 넘쳐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 같다. 따라서 (“”, 그것을) “無名之樸이라 일컬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 그것을 無名이라 일컬은 것은 그렇게 일컫지 않을 수 없어서인 것이다. 왜냐하면, (“”, 그것은) 또한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는 바로서 이름 지어 붙일 수 없는 바(32)이기 때문이다(, 旣謂之樸, 則涉於形. 似恐與始制之名相濫, 故曰無名之樸. , 謂之無名, 則不能無謂矣. 故又不欲以無名).

 

이라는 이름은 다만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는) ‘고요함을 의미한다.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이) ‘고요함으로써, (만물은 저절로 그러한 바’, 본성의 명령, 본성에 따라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만물은 그 삶의) “근원(저절로 그러한 바’, 본성의 명령, 본성)으로 되돌아가게 되는것이며, (따라서 만물은) “저절로 바르게 되는것이다(名樸, 只要以靜. 以靜, 則芸芸者, 歸根, 而自正).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노자가 말한 ) 곧이곧대로 이해한다. 혼자(만의) 길을 걷다가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곳에 이른다. 따라서 모름지기 거듭거듭 (자신이 이해한 내용과 그 방식) 그것을 추켜올린다. 지혜로운 선비는 마땅히 (그것에) 미혹되지 않을 것이다(世人, 隨語生解, 獨途成滯. 故須重重拂之. 圓機之士, 宜無惑焉).

 

해 설

초원이 인용한 圓機의 출전은 다음과 같다.莊子,盜蹠, “若是若非, 執而圓機, 獨成而意, 與道徘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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