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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20장" : 그 어떤 분별도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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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20장" : 그 어떤 분별도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8. 7. 17. 10:11


20

 

 

절학무우絶學無憂. 유지여아唯之與阿, 상거기하相去幾何? 선지여오善之與惡, 상거하약相去何若? 인지소외人之所畏, 불가불외不可不畏. 황혜荒兮! 기미앙재其未央哉. 중인衆人, 희희熙熙, 여향태뢰如享太牢, 여춘등대如春登臺. , 독파혜獨怕兮! 기미조其未兆. 여영아지미해如嬰兒之未孩. 승승혜乘乘兮! 약무소귀若無所歸. 중인衆人, 개유여皆有餘, 이아而我, 독약유獨若遺. , 우인지심야재愚人之心也哉. 돈돈혜沌沌兮! 속인俗人, 소소昭昭. , 독약혼獨若昏. 속인俗人, 찰찰察察. , 독민민獨悶悶. 홀혜忽兮! 약회若晦. 적혜寂兮! 사무소지似無所止. 중인衆人, 개유이皆有以. , 독완사비獨頑似鄙. , 독이어인獨異於人, 이귀식모而貴食母.

 

뛰어남을 높이 받들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그럴 것이다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아름다운 것그렇지 않은 것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막막하구나, 끝이 없으니! 사람들은 큰 소를 잡아서 잔치를 연 듯, 봄날에 누대에 오른 듯 기뻐하고 기뻐한다. 나만 홀로 두렵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울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다. 슬프고 슬프다! 돌아갈 데 없는 사람처럼.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데, 나만 홀로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어리석은 것 같다. 당혹스럽고 당혹스럽다! 사람들은 밝고 밝다. 나만 홀로 어두운 것 같다. 사람들은 살피고 살펴서 잘 안다. 나만 홀로 흐릿하고 흐릿해서 잘 모른다. 어둡다! 그믐같이. 고요하다! (그러나) 그치는 바가 없다. 사람들은 모두 그럼으로써 쓸모가 있다. 나만 홀로 완고해서 비루한 것 같다. 사람들과 달리 나만 홀로 먹여주는 어미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리라.

 

 

천하가 모두 (일부러 일삼은) 그것을 착한 것으로 알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게 되고자 하지만(2)”, 그것은 착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착하지 못함은 본래부터 착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일부러 일삼은) ‘착함을 기준해서 생겨난다. 그렇게 때문에, “그것을 착한 것으로 아는일은 “(그것을) ‘착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일과 더불어 한다. (노자가 말하는) “그것을 그렇다고 하는 것“(그것을) ‘그럴 것이다고 하는 것과 더불어 함과 같다. (비유하면, ) 털의 길이가 서로 차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천하가 모두 일부러 일삼은) “그것을 착한 것으로 알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게 되고자 하는일은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알고자 함이 있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게 되고자 하는 일로서, (‘저절로 그러한본래의) ‘착함이 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아서, ‘착하지 않음이 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따라서 천하가 모두 일부러 일삼은) “그것을 착한 것으로 알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게 되고자 하는일은 무릇 (말단의) 흔적을 좇아가는 일이자 근본을 알지 못하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大道廢, 智慧出(18)”인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착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지 못하게 되고자 하는 일은 스스로 (그것을) ‘착한 것으로 알고 (일부러 일삼아) 착하게 되고자 하는 일로서, (‘저절로 그러한본래의 착함) 그것을 착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자 착함에서 멀어지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저절로 그러한’) 본성이 뒤틀리고 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을 아주 두려워하는데, 그것은 또한 (아주) 두려워할 만하고 걱정할 만한 일이다.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걱정해야할 일 중에서) 무엇이 그것보다 크겠는가? 사람들이 그것이 걱정하고 두려워해야할 바임을 알지 못하면, (‘저절로 그러한본성이 뒤틀리고 따라서 착하지 못하게 되어서) 바야흐로 장차 ()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바야흐로 장차 () 눈이 멀게 될 것이다(天下皆知善之爲善, 斯惡已. , 不自惡, 待善而成. 然則, 善之與惡. 猶唯之與阿. 相去不能以豪釐. 知善之爲善, 而有爲爲善者, 鮮有不始於爲善, 而終於爲不善. 蓋知善之爲善, 徇迹而迷本焉. 則大道廢, 智慧出. 厭然, 不知惡之爲惡, 而自以爲爲善者, 以惡之去善. 無幾何也? 人之畏, 是有甚於索性爲惡者. 而其亦可畏而可憂. 孰大於是? 衆人, 不知憂畏於是, 方將心飫之, 方將目營之).

 

, 獨怕兮! 其未兆는 그 (‘저절로 그러한본성이 뒤틀리게 되는) 단초(인 일부러 일삼는 바)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如嬰兒之未孩는 그 (‘저절로 그러한본성을 벗어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고 (따라서 그것이) 착하지 못한 모습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乘乘兮! 若無所歸(“衆人) 따르고 등지며 취하고 버리는 바가 (“) 다른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若遺는 그 (“衆人처럼 따르고 등지며 취하고 버리는) 한가운데 머무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沌沌悶悶은 그 어떤 분별도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若昏若晦는 그 어떤 앎도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無所止는 만물과 더불어 (상관되면서) 변화하는데, (‘저절로 그러한만물의 변화를) 뒤엉키게 하거나 가로막지 않는다는 뜻이다. “頑似鄙(비유하면 나무의) 뿌리가 아주 깊고 넓어서 사람들이 (그 깊고 넓은) 모습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먹여주는) “어미보다 (“어미) “먹여주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데, “나만 홀로” (“어미먹여주는 것보다) 먹여주는 어미를 귀하게 여긴다. 사람들로써 먹게 하는 바, 그럼으로써 살아가게 하는 바, (그럼으로써 사람들) 모두가 우러르는 바, 그것이 어미이다(, 獨怕兮! 其未兆, 恐其端之著也. 如嬰兒之未孩, 恐其欲惡之形也. 乘乘兮! 若無所歸, 恐其向背趣舍之異也. 若遺, 恐其宿留乎中也. 沌沌悶悶, 不欲其小辨也. 若昏若晦, 不欲其小慧也. 無所止, 與物化, 而不凝滯也. 頑似鄙, 深根寧極, 人無得以相焉. 人貴食於母, 而我獨貴其食母. 以人之所食, 以生者, 皆仰, 是母也).

 

食於所食은 모두 입성入聲이다. ‘食母은 거성去聲이다(食於, 所食, 皆入聲. 食母, 去聲).

 

해 설

노자가 말한 은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또는 감각하고자 하거나), 지각하거나(또는 지각하고자 하거나), 의지하거나(또는 의지하고자 하거나), 행위하는(또는 행위하고자 하는) 대상으로서, 2장의 ”, “難得之貨”, 9장의 ”, “”, “”, “”, 12장의 五色”, “五音”, “五味”, “馳騁畋獵”, 13장의 ”, 18장의 ”, “”, “忠臣”, 19장의 ”, “”, “”, “”, “”, “등이 같은 부류에 속한다.

노자가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無憂이라 일컬은 이유는 그것이 백성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기(使民心不亂 : 3)” 때문이다.

노자가 말한 食母는 도를 비유한 것으로서, 6장의 ”, “”, “”, “”, “”, “등과 의미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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