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아름다운 우리 강산, 自然葬으로 지킵시다! 본문
"자연장(自然葬)을 널리 보급해서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최봉진(사진) 인덕원 회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연장의 이로움을 알리고 있다. 자연장이란 맨땅을 파서 그 안에 화장한 분골(粉骨)을 봉안한 뒤, 흙을 덮어 평평하게 만드는 자연 친화적 장례법이다. 보건복지부는 "분묘 조성의 폐해를 자연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뜻을 높이 사, 2010년 그를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이사 겸 '자연장 홍보위원장'으로 위촉했다.
10여년 간 경주 최씨 진사공파 종친회장을 지낸 그는 16년 전 필생의 사업으로 자연장에 뛰어들었다. 첫 작업으로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오룡2리에 자연 장지인 인덕원을 조성했다. 1600여㎡ 규모의 인덕원에는 현재 진사공파 종친 분골 100여 기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고인을 추모하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일종의 가족묘원이다.
최 회장은 인덕원을 조성하면서 땅을 가로·세로 각 50㎝, 깊이 50㎝로 파고 거기에 분골을 그대로 묻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비석도 세우지 않았다. 대신, 묻힌 사람들의 이름을 돌에 새겨 넣었다.
인덕원을 만들기 전 그는 종친들에게 "해마다 종중 제사를 모시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제사의 형식도 달라진 세태에 맞게끔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연장을 권유했다. 하지만, "납골당조차 없는 건 너무 허전하지 않으냐"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조상 숭모 정신은 계승하고, 집안 간의 일체감도 조성할 수 있는 가족 공원이 바로 자연장"이라며 설득했다.
2015년 통계청 장례방법 선호도 1위가 자연장(45.4%)이었지만, 정작 자연장 이용률은 14%대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2010년부터 전국의 노인대학, 마을회관 등 장년층이 많은 곳을 찾아 자연장 강의를 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연장이 무엇인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절차나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는 "세계를 둘러봐도 우리나라처럼 봉분이 있는 분묘를 조성하는 곳은 없다"며 "자연장을 널리 보급해 아름다운 강산을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1/2016120100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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