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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이야기

시니어희망공동체 : 방치되는 고독사... '사회적 가족'이 필요합니다!

독립출판 무간 2016. 11. 18. 21:10

2012년 7월 강원도 강릉의 한 아파트에서 70세 외증조 할머니와 미혼모 손녀가 낳은 10개월 된 증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화장실을 가다 쓰러졌고, 아이 역시 돌보는 손길 없이 방치된 채,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숨진 지 보름가량 지나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 처음 1인 가구를 위한 시민봉사단체인 '1인 가구 연합'이 탄생했다. 이 단체는 이후 사단법인이 되면서 '시니어희망공동체'로 이름을 바꿨다.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송영신 변호사(사진)는 "강릉사건 등 연이어 보도되는 고독사 관련 기사를 접하고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지 결국에는 1인 가구가 될 수 있고, 1인 가구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면서, "1인 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임종을 맞을 때,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는 고독사"라고 설명했다.

 

시니어희망공동체는 독거노인 뿐 아니라, 소외·단절된 1인 가구의 고독사 방지와 인간다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법률지원을 포함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본부를 비롯해 경기·부산·대전·광주·울산 등에 지역본부가 있다.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20여명의 변호사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회적 가족'(소셜패밀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법률지원과 함께 회원들에게 엔딩노트유언장을 쓰도록 권유하고 치매 환자 후견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가족이 없는 회원이 사망하면 상주가 돼 장례식을 치러주기도 한다.

 

송 변호사는 "독거노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우리 사회가 가장 아파하는 부분, 그 곳으로 사회적 의식이 모아질 때, 사회는 훨씬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111300410149060&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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