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원망 (5)
독립출판 무간
제79장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자기 마음대로 상대의) 큰 원망을 풀게 되면, 반드시 (상대의 마음이) 남아도는 원망을 가지는 바가 있게 되는데, (따라서 그것이) 어찌 (상대의 큰 원망을 풀기를) 잘한 바가 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성인은 (채무자인) 좌계左契를 (가진 사람의 입장을) 붙잡은 채,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 (이른바) 덕스러움德을 가지는 바가 있는 사람은 (채무자의 입장에서) 계契를 살피고, 덕스러움을 가지는 바가 없는 사람은 (채무와 채권의 일치를 일부러 일삼아 지향하는) 철徹을 살핀다. (이른바) 하늘의 도道는 자기 마음대로 너그럽게 대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이, 늘 그러하게 (..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 풀과 나무들은 온갖 시련을 홀로 견디며 무성하게 자랍니다. 소, 말, 노루가 주는 시련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홍수가 나면 뿌리채 뽑혀 나갑니다. 가뭄이 계속되면 잎들이 다 말라버립니다. 하지만 풀과 나무들..
우리는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당장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자신에 의해 일어나게 된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원인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부터 갖습니다. 그러..
언제가 제 집사람이 막 싹을 틔운 가는 잎줄기 하나를 물컵에 담아 식탁 위에 두고 애지중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것도 아닌데 식탁 위에까지 올려놓을 필요가 뭐 있느냐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집사람은 특별하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소중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