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 이야기 (206)
독립출판 무간
트루먼은 1949년 1월 20일 당선 후 취임 연설에서 '기술, 경제 원조와 투자를 통해서 미개발 국가들을 발전시킨다'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더글러스 러미스에 따르면, '미개발 국가들'이라는 표현은 이 때 처음 나온 것이라고 한다. 비단 '발전'이라는 말이 정책으로 사용된 것 뿐 아니라..
빈곤을 생각할 때 먼저 구분해야할 것은 전통적인 빈곤과 새로운 빈곤이다. 전통적인 빈곤은 대략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자급자족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물질적으로 어려웠지만, 사람들은 이를 고통스럽게 여기지 않았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물질적으로 어려웠으니 빈..
환경문제 가운데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 문제일 것이다. 슬로 라이프란 온난화를 중지시키기 위해 우리의 산업과 삶의 방식을 '슬로다운'시키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슬로 라이프 자체가 존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
'지구의 날' 행사가 있던 2002년 4월, 나는 <알렉세이와 샘>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모토하시 세이이치와 대담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나는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네...'하면서 '지구의 날'에 내리는 비를 달가워하지 않는 자신을 책망하..
9.11 동시 다발 테러와 그에 따른 연쇄 폭력들로 인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세계는 살벌한 공기로 뒤덮여 있었다. 9.11 테러를 바로 눈앞에서 겪은, 당시 뉴욕에 거주하고 있던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는 그 후, 인류의 발상지라 일컬어지는 동아프리카를 방문해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인간..
'착한 소재 우레탄 트랙은 없다'... '흙 운동장' 조성 강원도교육청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강원교육청은 11일 오후 소양고등학교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들은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라는 책에서 더글러스 러미스는 21세기가 시작된 지금도 여전히 경제 지상주의 아래서 소비 동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타이타닉 호의 승무원에 비유하고 있다. 우리는 빙산을 향해 돌진해 가는 배 안에 있고, 결..
느림에 관해 생각하는 일은, 남북 문제(적도를 기준으로 대략 지구의 북반구에 집중하고 있는 선진 공업국과 남반구에 걸쳐 있는 발전도상국 간의 경제 격차와 거기에 따르는 모든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는 일이기도 하다. '북'에 있어서의 고속 생활은 '남'의 희생 위에 이루어져 있다고..
21세기에 들어서도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들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정치 세계를 들여다보면 21세기 비전이라 할 만한 것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2001년 초 이와테 현의 마스다 히로야 지사는 <분발하지 않기 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