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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꿀 고구마"를 보내주셨다. 애 쓰셨을텐데... 아껴서 먹어야겠다! 본문

사는 이야기

"해남"에서 "꿀 고구마"를 보내주셨다. 애 쓰셨을텐데... 아껴서 먹어야겠다!

독립출판 무간 2016. 11. 23. 07:06

 

퇴근해 보니까, 현관에 택배가 와 있다.

겉면에 "선물입니다" 이렇게 매직으로 쓰여있는 걸 보고,

'아~' 싶었다.

며칠 전, "해남"에서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었는데!

그 "샘"이구나 싶어서 뜯어봤다.

고구마다! ^^

전화를 해서 인사를 했다.

"호박 고구마는 다 나갔단다."

그래서, 꿀 고구마를 보내셨단다. ^^

사실... 나는 호박 고구마와 꿀 고구마를 구분하지 못한다.

삶아서 먹어보면 비교가 되겠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건... "직접" 농사지은 거라는 건 대단하다.

나도 작은 텃밭이지만, 씨를 뿌리든, 모종을 심든, 줄기를 꽂든

그 때를 시작으로 물을 주고, 풀을 뽑고, 길러서 거두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리고, 그 노력에 대한 결과 역시 분명하다.

정성을 들인만큼, 발품을 판 만큼, 땀을 흘린만큼 다르다.

그런 것들을 통틀어 "값"으로 매겨지지만,

그 이상한(?) 시장의 논리, 자본의 논리에 따라

좀 무식하게 표현을 하면 "똥값"이 될 때도 있고,

아예 추수를 하지 않고 갈아엎을 때도 있다.

그 마음이 오죽할까...?

 

다른 건 몰라도... "농산물" 가격은 지금의 2~3배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의식이 통한다면, 그것도 고정가격이 되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공 그러니까 정부에서 유지시켜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공적 자금, 세금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사는 "업"이 아니다! "삶"이고,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지금이야... 천박해진 자본주의가 횡횡하는 탓에

모든 걸 자본, 돈으로 환산해서 값어치를 따지는 세상이고,

그런 세태 속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 받은 탓에

대부분 그러한 논리를 그러려니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물론, 앞서가는 사람들, 깨어난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말이다.

 

여튼... 그 "샘"의 마음이 참 고맙다.

아껴서 먹어야할 것 같다. ^^

 

(개인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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