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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독립출판 무간 2016. 11. 11. 16:44

세상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책의 출간 이유를 너무나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출판사의 카피다. 종교는 인류에게 참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때로는 이성을, 때로는 감성을 통해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간에게 선과 악의 실천철학을 심어주었으며 때로는 교육자의 역할을 했고, 때로는 학교나 병원 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들어주었고, 때로는 복지를 베풀기도 했다. 물론 종교가 인류사에 해악을 끼친 적도 많았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 한국에서 종교는 무엇인가. 책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암울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의 3대 종교인 불교·개신교·가톨릭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이 1년 동안 만나 대담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불교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개신교에서는 김진호 목사가, 가톨릭에서는 김근수 가톨릭프레스 편집장이 주축이 되어 참여했다.

 

귀담아들을 내용이 많다. 우선 불교를 "사회를 등진 채 깨달음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개인은 개체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존재인데, 개인적 체험이 불교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보니 지금 한국 불교에는 감동이 없다는 쓴소리도 던진다.

 

개신교는 다른 종교나 종파에 대한 혐오감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개신교의 배타주의 신앙 속에는 자신들이 용납하지 않는 대상을 '악마'로 규정해 버리는 성급함이 있다는 것.

 

가톨릭은 '내가 천사다'라는 생각에 빠져 권위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느님이 주신 구원의 진리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으면서 보수화되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높아진 가톨릭의 위상도 교황 한 명의 고군분투의 결과이지 종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대담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국 종교의 환골탈태를 외친다. 그들의 제언은 이렇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는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시민보살'로 나아가야 하고, 개신교는 한 곳이 아프면 다른 곳도 아프다는 사회적 연결성을 중시하는 '바울의 정신'을 되살려아 한다. 그리고 가톨릭은 권위를 벗어버리고 낮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자유와 해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http://v.media.daum.net/v/201611111548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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