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 (9)
독립출판 무간
오는 비에 대한 딴 생각이다 싶지만, 아침 출근 길에 봤던 벼들이 생각한다. 한창 볕을 쪼이며, 낱알이 영글 땐데, 흐린 날이 계속 되니... 내 논도 아니고, 내 벼도 아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추석에 맞추어 추수를 할 계획에도 차질이 있겠지만, 저 벼들이 습도가 높아지면 병을 앓게 될까봐도 걱정이다. 하늘이 하는 일에 사람 마음으로 '어서 어서'를 제촉할 수는 없겠으나, 이런 저런 마음에 '하루라도 먼저 그쳤으면' 한다. 그래, 오늘은 이렇다~ https://www.mbn.co.kr/news/life/4581551
어제 저녁...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내일, 행사가 되려나?' 비까지 왔다...! 아침이 되니까, 언제 그랬냐 싶게 맑았다. 그래... '되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산내가을한마당"이 시작되었다. "추수감사제" 의식이 있었고, 다같이 점심을 나눠 먹었고, 오후에 "살래장"이 열렸다. 사람이 적으..
오늘은 합창단 운행이 있는 날인데, 인월에 모시러 갔다가 차창 밖으로 무지개가 보여서...!
하늘에서 비가 떨어질 때는 다 똑같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초목들이 다 자기 크기와 모양대로 그것을 받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중간 것은 중간 것대로 큰 것은 큰 것대로 빨간 꽃은 빨간 꽃대로 뱀은 독으로, 소는 젖으로 다 자기 근기대로 받아 지닙니다. 부처님이 한량없는 방편..
하늘에서 비가 떨어질 대는 다 똑같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초목들이 다 자기 크기와 모양대로 그것을 받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중간 것은 중간 것대로, 큰 것은 큰 것대로 빨간 꽃은 빨간 꽃대로 뱀은 독으로, 소는 젖으로 다 자기 근기대로 받아 지닙니다. (중략) 하늘의 비는 똑..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가을비"는 그쳤다. 근 두달 메말랐던 땅을 적셨다. 싱그럽다. 풀도 작물도 사람까지도...! 계절은 이렇게 다가오고 있나 보다. 아침에 텃밭을 다녀왔다. 가을배추가 이제 자리를 잡겠다 싶다. 일주일 동안 아침마다 말라가는 친구들 보기가 좀 그랬는데, 어제 온 비..
지난 주 가을 배추를 심고... 근 1주일 아침마다 물을 주었습니다. 가뭄에 타들어가는, 죽어가는 친구들이 눈에 밟혀서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새벽 5시나 6시... 하긴, 동네 어른들께는 이른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1시간씩 조리에 물을 길어 붇는 과정은 그리 녹녹치 않더군요. 그래..
잡고, 지붕 수리가 끝나면, 장모님께서 이 곳 주민이 되신다. 저번에 집에 대한 등기이전까지 마치고, 오늘 전 주인분께서 이사를 하신다. 장인어른 4촌 분께서 공사를 맡으실 것 같다. 작업 기간 동안 그 집에서 머무시나 보다. 그만큼 일도 쉬워지고, 경비도 아끼고, 기간도 단축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