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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가 온다! 집안에 따뜻한 기운이 돈다. 편안하고, 아늑하고, 느긋하다! 본문

사는 이야기

아침에 비가 온다! 집안에 따뜻한 기운이 돈다. 편안하고, 아늑하고, 느긋하다!

독립출판 무간 2016. 7. 12. 07:21

어제 아침 아니 새벽이라 해야하나...?

텃밭에 나가 캤던 감자밭을 고르게 폈다. 배추를 심으려면 미리 작업을 해 놔야겠다 싶어서...!

생각보다 고랑과 이랑을 무너뜨리고, 평평하게 하는 일이 일찍 끝났다.

마침, 며칠 전에 맸던 콩밭이 눈에 띄길래, 다시 한번 매 주고

고추밭, 오이밭, 토마토, 가지, 파밭도 맸다.

장마에 웃자란 잡초들을 뽑는 수준이었다.

그새... 토마토 한 그루가 죽어간다.

오이도 아래쪽 잎이 누렇다.

아마도... 장마에 연일 비에 습해서 그런 모양이다.

그래도 감자 이삭도 줍고, 오이 몇 개도 땄다. ^^

 

(사)한생명 운영위워장님께서 고추밭을 매시러 오셨다.

인사를 하고... 옆에 있는 검은콩 밭으로 갔다.

조금, 한창 잡초 싹이 올라올 때 심어서였는지, 풀들이 많다.

이대로 두면, 다음에 맬 때, 힘들겠다 싶어서, 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맸다.

아이고~ "깔따구"라고 부르는 녀석들이 팔에 얼굴에 온통 붙었다.

피를 빠는 녀석들인데, 쫒고 나도, 피가 계속 난다.

많지는 않지만, 모기보다 더 피를 멎게 하는 성분이 많은 침을 가지고 있나보다.

"그래서 긴 팔 소매 옷을 입어야 돼요" 위워장님께서 걱정을 하신다...!

얼른 어른 매고, 집으로 부랴부랴 왔다.

 

집사람을 태워다 주고... 봄이, 별이, 장모님과 함께 인월로 갔다.

장모님은 김치를 담아주시겠단다.

먼저, 재료를 사고... 병원 문을 열었는데, "월요일"이라 어르신들께서 많으시다!

저쪽 병원에 가 봐도 그렇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장모니메서 접수를 해 주셨는데,

학생이라고, 학교에 가야하니까... 순서를 당겨주셨다.

봄이가 몸에 피부염이 생겼는데... 수족구가 아닐까 의심이 들어 갔던 길이다.

나한테 무좀이 옮은 것 아닐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었지만,

감기 몸살 이후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혼란했다.

열도 많이 났었고...!

여튼, 봄이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약을 지어왔다.

약국에서는 수족구, 피부염, 두드러기 등등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집에 와서 집사람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한의원"을 이야기 한다.

맞다... 우리 동네 한의원 원장님이 이런 데 관심이 많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봄이를 데리고 갔더니... 한참을 고민하시다가 "아토피" 이야기를 하셨다.

봄이도 어릴 때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 지금은 거의 흔적이 없지만...!

원장님은 아토피를 한의학으로 다스릴 방법을 찾아가고 계씬단다.

일단, 이야기를 듣고... 며칠 후 다시 보기로 하고, 약을 받아왔다.

 

그렇게 출근을 했는데, "눈" 두덩이가 부었다.

깔따구가 물어서 그런가 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기에 표시가 난다.

땀이 흠뻑 나도록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몸도 쳐진다.

더위를 먹은 것처럼은 아니지만, 몸이 나른하다...!

 

아침이다! 비가 온다!

집안에 따뜻한 기운이 돌아서 좋다.

담배를 피고, 샤워를 하고, 방 정리를 하고...!

애들은 잘 자고, 장모님도 주무시고, 집사람도...!

음... 편안하고, 아늑하고, 느긋하다...!

괜찮은 느낌이다.

 

오늘은 장수에 가는 날인데, 비가 와서 괜찮을지 모르곘다.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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