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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9월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소위 ‘조력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보건복지위에 접수돼 현재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서 처음 조력 존엄사법이 발의된 이후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는 조력 존엄사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조력 존엄사 법제화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하고,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존엄성을 존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법안 발의를 환영했다. 반면, 종교계와 의료계 등에서는 생명경시 풍조 확산과 의료진의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다(https://v.daum.net/v/20220..
세금을 내고 남는 수익금 전부를 기부하는 폴 뉴먼의 식품회사 뉴먼스오운. "수익" 아니면 "손실"만 기록하는 경제주의자들의 편협한 장부. "고통"의 진짜 손실은 기록하지 않는다. 자신과 세상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현존한다면, 오히려 치유가 가능할 수 있다. 미래를 잊..
편안한 마음, 불편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 "마음"은 극과 극을 오가기도 하고, 위로 아래로 요동치기도 하고,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다가 생겨나기도 하고... 하지만, "머리"가 세상을 보는 한 눈이라면, "마음" 역시 그것을 보는 다른 눈인 것 같다. "분별"이 생기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자만은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한다 우리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고통을 받는다..
"보통이야"라는 말은 그동안 칭찬과는 거리가 영 멀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매력적인 것과는 상반되는 뜻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가치는 역전된다. 요즘, 2030세대들은 소소한 보통의 존재의 매력에 빠졌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2017년 키워드로 “노멀 크러시”라는 용..
지난 12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하루아침에 청기와집 주인이 바뀌는 기적까지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은근한 기대를 가슴에 품은 채 민중총궐기 날을 기다렸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집을 나서며 설레었던 마음은 돌아올 때 절망이 되어 있었다. 그날은 멀리서 ..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학교를 다니고,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자식을 낳고, 행복하기 위해서 사업을 하고 직장에 다니는데, 학교생활이 괴롭고, 직장생활이 괴롭고, 사업하는 게 괴롭고, 결혼생활이 괴롭고, 자식 때문에 괴롭습니다. 하지만 내 행복과 불행은 ..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 풀과 나무들은 온갖 시련을 홀로 견디며 무성하게 자랍니다. 소, 말, 노루가 주는 시련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홍수가 나면 뿌리채 뽑혀 나갑니다. 가뭄이 계속되면 잎들이 다 말라버립니다. 하지만 풀과 나무들..
하루에도 몇 번씩 호흡곤란으로 죽음과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침을 삼키다가, 물을 마시다가, 이야기하다가, 잠을 자다가, 수시로 호흡 곤란에 빠져 눈물을 흘린다. 어쨌든 죽음이 가까이 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건강할 때도 문 밖이 저승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