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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시간"은 늘 참된 소유자를 만나려고 한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25. 14:08

시간은 늘 참된 소유자를 만나려고 합니다. 시간의 참된 소유자는 시간을 잘 관리하고 활용합니다. 먼저 해야할 일과 나중에 해야할 일을 구분함으로써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습니다. (중략)

프란치스꼬회 박재홍 수사님은 "시간은 시간으로 존재하지 않고, 노력의 결실로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나무를 심었다면 나이테 안에 존재하고, 내가 사랑을 심었다면 따뜻한 그대 마음 안에서 시련을 극복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내가 마음을 온유하게 갈고 닦았다면 온화한 언행 안에 존재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면 좀 더 나은 세상 안에 존재하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면 건강 안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허송세월하지 말고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잠들어버림으로써 물을 낭비하는 것처럼 시간을 낭비합니다. 시간은 낭비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시간은 저축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저축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이라는 지금 이 시간을 충실히 사용하지 않으면 내일이라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내일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일을 먼저 생각하고 오늘 이 시간을 저축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시대는 시간을 절약하고 저축하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 세탁기, 휴대전화, 자동차, 비행기 등은 결국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으로 그 이기의 장점을 축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간을 내일을 위하여 저출할 게 아니라 오늘을 위하여 열심히 써야 합니다. 육체와 물질을 위해 쓰기보다 영혼과 사랑을 위해 써야합니다. 그래야만 시간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고, 시간을 창조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나의 것인 것 같지만 실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신의 것이며, 신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 빌린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신에게 낱낱이 보고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게 되었을 때 시간을 낭비하거나 소중하게 쓰지 않았다면 그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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