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본문
성실하면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부자가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가난해지지는 않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더 많이 쪼아 먹는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귀담아 들을 말입니다.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걸어도 천 리를 갈 수 있습니다. 물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 물통에 가득 찹니다. 예수는 일하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했으며, 부처님은 게으른 죄는 부모를 천만 명 죽인 죄보다 더 크다고 했습니다.
성실은 존재의 근원입니다. 성실한 인간이냐 아니냐에 따라 존재 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성실하지 않으면 '나'라는 존재는 없다는 생각을 늘 해 왔습니다. 성실하지 않으면 아버지라는, 남편이라는, 아들이라는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도 남이 나를 성실하다고 인정해주는 것보다는 내가 나를 성실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성실이어야 합니다.
저는 한 때 책상 위에 '성실하지 않으면 존재가 없다'라고 써 붙여놓기도 하고, 또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라고 써 붙여놓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원고 쓰기가 힘들 때마다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매일 꾸준히 하자. 사람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라고 속삭이며 저를 다독거렸습니다. 그러자 바라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지만 꾸준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정신적으로 등산을 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등산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 한꺼번에 몇 걸음 뗀다고 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떠한 등산이든 등산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결국 나 자신의 힘과 노력만이 산을 올라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인생은 거대하고 위대한 일보다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직장으로 가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텔레비전이라도 보다가 잠들고 하는 그런 변화없는 일들의 되풀이됨이 바로 인생입니다. 뭔가 좀 좋은 일, 특별한 일이 없을까 기대하지만 그 기대가 그리 흡족하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벤트가 되는 좋은 일과 특별한 일로 인생이 채워져 있는 게 아니라, 되풀이되는 사소한 일들로 인생이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았다면 일생을 성실히 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가 바로 일생입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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