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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과를 할 때에는 구체적인 개선책을 함께 제시하라!

독립출판 무간 2016. 9. 18. 14:28

"늦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자꾸 연락 드려 미안합니다" 등 세상은 사과와 변명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과의 말에 대해 "알긴 아는군요. 안 그래도 바쁜데!"라고 그대로 얘기하면 큰일이다. 사과한 상대는 즉시 안색이 변할 것이다.

 

사과를 하면 상대는 예의상 일단 받아들이고 이렇게 응대를 한다. "아, 괜찮습니다"라든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와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이 때 상대가 이런 식으로 응대를 하지 않고 화를 내면 속좁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오히려 이쪽에서 화를 내면서 자신도 원래 사과할 마음이 그다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도 왜 사과를 하고 변명을 했는가 하면, '저 사람이 나를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면 안 돼'라는 생각이 마음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물론 스스로도 자신이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사과나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리면 정말로 미안한 일이 생겼을 때 사과를 해도 그 진심이 전해지기 어렵다. 따라서 '사과해야지!'하고 조바심을 내거나 말로만 습관적으로 사과하는 일을 줄이도록 한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사과하는 사람의 본심이야 어떻든 간에 사회적으로 사죄의 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마감에 맞춰 일을 끝내지 못했다, 실수를 했다, 말을 잘못해 상대를 화나게 만들었다 등 여러가지 경우에 사과를 해야할 때가 많다. 상대가 사과를 원하는지, 원한다면 어떻게 사과하는 게 좋을지 등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본인은 마음으로부터 사과할 생각이 없으면서 대충 얼버무리는 사과를 하면, 할 수 없이 기계적으로 사과하는 느낌을 완전히 감출 수 없다. 아마도 상대방은 진정으로 사과 받는 기분이 들지 않을 것이다. 사과를 해야 될 때에는 단순히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할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게 좋다. 표정과 안색에 미안한 기분을 담고서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대부분 사과를 받아들인다. 구체적으로 해결책을 보여주므로 상대방도 불쾌감을 털기가 좀 더 쉽기 때문이다. 아마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라고 한마디 듣는 정도로 일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게다가 상대도 무언가 문제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하고, 보다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해 줄지도 모른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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