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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성실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위로한다!

독립출판 무간 2016. 9. 18. 13:39

모든 변명이 해로운 것은 아니다. 때와 장소에 맞게 변명을 하면 상대의 정신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만나기로 한 시간에 5분 정도 늦었을 때에는 무턱대고 변명하지 말고, "좀 늦었습니다"라고 미안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가 화를 낼 정도로 늦었을 경우에는 변명을 해서 그 마음을 위로해줘야할 의무가 있다. 내가 늦었다는 사실이 상대의 사고 회로에 입력되어 고통의 자극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상처를 입은 상대의 마음에서는 '이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이 정도는 기다리게 해도 되는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만'이라는 번뇌 모드가 활성화되어 생각의 잡음이 마구 끼어들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하철이 연착되었다거나 하는 뻔한 거짓 변명을 늘어 놓으면 스스로의 마음이 비뚤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행동이나  실수로 상대방이 고통 받는 게 분명한 경우' '진심어리 변명을 하면 상대의 마음이 편해지는 게 분명한 경우' 이런 조건이 붙은 경우에는 성실한 변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변명이란 마구 기분 내키는 대로 난사하는 기관총이 아니다. 그때그때 상대의 성격과 감정을 살펴보면서 주의깊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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