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쓸데없는 이야기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본문
말하는 것에 대한 4가지 규율 중에서 '불기어'는 다른 3가지에 비해 좀 어려운 듯하다. '기어'라는 것은 모든 쓸데없는 이야기를 가리킨다. 말을 많이 하는 것에서부터 어떤 욕심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게다가,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내 얘기를 들어줘"라는 욕망의 번뇌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쓸데없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또 쓸모없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불교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방에게 의미가 없는 것은 모두 쓸데없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식사를 준비해준 상대방에게 "맛있어"라며 활짝 웃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과장된 칭찬이나 거짓말이 아니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하거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도 쓸모있는 말이다. '나는 당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다. 또 비뚤어진 성격을 바로 잡기 위한 이야기, 분노, 탐욕, 어리석음으로 혼란해진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편해지기 위한 말, 상대의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한 농담 등은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의미 없거나 듣는 사람이 마음에도 없는 대꾸를 해야 하는 이야기는 모두 쓸데없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자기 자랑, 몰라도 되는 정보를 줄줄이 늘어놓는 것, 지나친 칭찬, 연예계의 가십 등이 있다. 듣는 쪽에서 보자면 쓸모없는 정보가 들어와 마음을 오염시키고 생각의 잡음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말하는 쪽도 입에 담은 말 때문에 쓸데없는 사고가 마음에 깊이 새겨져 기억이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대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줄줄 늘어좋지 말고, 말을 신중하게 하다 보면 성실하고 기품 있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데 사용되었던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번뇌 에너지를 유익한 일에 쓸 수 있게 된다.
(코이케류노스케 지음/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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