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호흡하기,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본문
흔히 단전으로 호흡을 한다든가,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하는 방법이 아니다. 나는 좌선이나 명상을 가르칠 때에도 호흡법을 다루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떻게 호흡을 하고 있는지 의식을 집중해 보자. 화가 나거나 흥분하거나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호흡이 얕아져 있을 것이다. 보통 마음이 편할 때에는 호흡이 길고 깊어지고,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에는 짧고 거칠어진다.
우리가 좌선을 하며 호흡을 의식해 보면 말을 할 때, 밥을 먹을 때, 일을 할 때, 그 동안 자신이 얼마나 앝은 호흡을 했었는지를 알게 된다.
의식을 집중해 보면 불안할 때나 자기자랑을 할 때, 호흡이 아주 얕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호흡이 편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편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마음도 가라앉는다.
사람은 자신의 참 모습을 알게 되면 변한다.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말투를 바꾼다. 마음이 비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가짐을 바로 한다. 호흡이 지나치게 얕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하며 편안한 상태가 되면 얕은 호흡의 원인이었던 싫은 감정과 번뇌가 흘러가버리고, 자기자랑을 하고 싶다거나 따지고 싶은 감정이 흐려진다.
일상생활 중에서 지금 자신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를 호흡을 통해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차츰차츰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가 쉬워진다. 상대방의 안색과 태도를 관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 마음이 갈 방향을 정해줄 신호를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신호에 따라 괴로운 호흡 상태를 편안한 상태로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편해질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유윤한 옮김, 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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