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옛날에도 하루에 세번 밥을 먹었을까...? 본문
요즈음은 보통 '하루 세 끼'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하루 두 끼가 보통이었죠. 그러나 이것도 정해진 횟수는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에 한 끼 먹기도 급급하게 살던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은 왕처럼 먹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농사를 지어 왔습니다. 새벽부터 들에 나가 일해야 하므로 아침을 잘 먹어야 힘든 일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일을 하지 않으므로 조금 적게 먹었습니다. 바쁜 모내기 철이나 추수 철에는 끼니 사이에 새참을 먹어, 하루에 네댓 번을 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농사일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18세기 후반, 조선 시대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에서도 음역 2월부터 음력 8월까지는 점심을 먹었다고 합니다. 낮이 길고 그만큼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점심을 배불리 먹은 것은 아닙니다. 밥 몇 숟가락과 미역 몇 조각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그 외의 기간에는 두 끼만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벼슬하는 사대부 관리들은 어떻게 식사를 했을까요? 벼슬을 하며 관직에 있는 사대부들은 집에서 아침에 죽을 먹고 나와 관정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벼슬하지 않을 때에는 이른 아침을 먹을 뿐이지 낮에 따로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점심으로 과일이나 떡, 과자 등을 조금 먹는 정도였습니다. 점심은 원래 중국 스님들이 새벽이나 저녁 식사 전에 간단히 간식으로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낮에 먹는 식사는 '낮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심이란 말이 차츰 낮밥을 의미하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왕, 마를 캐다! (0) | 2016.08.29 |
---|---|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 채소의 맛을 읊다! (0) | 2016.08.29 |
옛날에도 음식점이 있었을까...? (0) | 2016.08.29 |
백제인, 일본에 김치를 전해주다! (0) | 2016.08.29 |
우리는 언제부터 소금을 먹게 되었을까요...? (0) | 2016.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