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우리음식의 기원 : 약과를 만들면 곤장이 80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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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과자 중에 기름과 꿀로 빚은 것을 '유밀과'라고 하는데, 지금은 '약과'라고 합니다. 원래 약과는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는데, 단순한 간식이 아니고 제사에 올리기 위한 제물이었습니다. 약과는 요즘에도 제사상에 빠지지 않습니다. 약과는 귀한 밀가루에 귀한 참기름과 꿀을 많이 써서 만든 과자 중의 과자였습니다.
고려시대 떄에는 꿀과 기름으로 범벅이 된 약과를 국가적 제의나 잔치에 사용했습니다. 중국에서도 우리 약과는 유명했다고 합니다. 고려 충선왕의 세자가 원나라에 가서 잔치를 베풀 때, 손님들에게 고려 약과를 대접했습니다. 약과를 먹어 본 중국 사람들이 그 맛에 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려에서는 약과가 너무나 유행해서 꿀과 참기름이 동이 날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궁중에서 쓰이는 약과도 그 숫자를 제한했다고 합니다. 또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약과를 만들지 못하도록 아예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답니다.
이것은 고려 때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에서도 사치스러운 약과를 개인 집에서 만들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혼례식에 약과를 만들어 쓴 사람이 있었는데, 그 벌로 곤장 80대를 맞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약과는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밀가루에 참기름을 넣고 손으로 비벼 섞은 뒤 체에 내립니다. 그런 다음 꿀, 생강즙 등을 넣고 뭉쳐서 약과판에 박아 모양을 만듭니다. 이것을 속까지 잘 익도록 기름에 천천히 튀깁니다. 막 튀겨서 뜨거울 때 꿀에 푹 담그면 '치지지직' 소리를 내며 꿀물이 튀긴 과자 속으로 스며듭니다. 꿀 대신 조청을 사용해도 됩니다. 꿀물이 과자 속에 듬뿍 배면 꺼내 잣가루를 뿌려 냅니다.
(김아리 글, 정수영 그림,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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